공연,영화,서적 소개 및 후기

빌리 엘리어트 보고 ..

酒有所 2011. 2. 21. 15:22

2011년 2월 20일 14:00

 

김세용군의 빌리를 봤습니다..

 

예전 영화를 재밌게 봤기에 이번 뮤지컬은 어떨까 싶어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공연때 어린이들이 너무 힘들어 하다는 평이 많았는데 확실히 막공으로 갈수록 일취월장 하는가 봅니다..)

 

극 내용은 영국 광산 파업이 (대처수상때) 한창인 지역에서 발레의 꿈을 꾸는 한 어린이의 꿈을 담은 극입니다.

 

이 시대적 배경과 극의 내용이 우리한테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끔 만들었던 요인은 이런 일련의 요건들이 우리한테

낯설지 않았습니다..

 

80~90년대 노동자 파업과 데모 진압에 맞선 경찰들의 진압방식..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닮아가는 장남..

 

발레에 흥미를 가지지만 어떻게 할 수 없었기에 그냥 멍하니 바라만 봐야 하는 빌리.

 

극이 대사가 내용위주보다는 춤 위주다 보니 2층에서 보는 곳에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lg 아트센터가 샤롯데보다 무대가 확 터여져 있어서인지 무대 또한 넓어 보였었고요..

 

그래서인지 장면장면이 기억속에 남아 있습니다..

 

초반 1막에서는 진압경찰들의 군무와 합창이 우렁차고 리듬감 있게 들렸습니다..

(삼총사에서의 해적군무처럼 ㅋㅋ)

 

 

 

 

이후 두명의 발레리노가 환상적인 춤을 만들어줬던 장면..

 

의자가 돌아가면서 하얀 조명아래 자연스런 손동작과 발놀림..

(이래서 춤을 좋아하는구나~)

 

 

 

제일 기억속에 남아 있고 제일 오래갈것 같네요..

이 장면 발레단 입학하기 시험에 가지 못한 자신의 감정을 온몸의 절규를 통해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우와~~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열정적이고 온몸에 혼신을 다 쏟아 감정을 표출합니다..

이 극 볼때 조명이 참 예쁘다라고 느낍니다.

마지막 장면 발레 배우러 가는 장면입니다..

 

 

그 완고한 아버지가 자식 발레 가르치기 위해 주위 손가락질에 수모 당하면서도 여기에는(광산) 희망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자식이 성공하길 비는 父情이 만국공통의 情이 아닌가 싶더군요 

 

 

분명히 해피엔딩인데 마음 한켠이 짠해 옵니다..

 

왜 그런지.. 지하철타고 집에 올때까지도 가슴 한켠이 짠해져 있었습니다..

 

 

재관람티켓 주신 알리시아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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