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9일 20:00 동행인: 기린
길예르모 델 토로
포스터에서 보면 이 사람이 감독한건줄 알겁니다..
감독은 다른사람이고 이 사람은 제작에 참여했다고 하네요 (지명도 있으면 그 사람 이름을 쓰게 마련이지만요)
보이지 않는 대상에 대한 공포감에서 이 영화는 출발합니다..
태어날때부터 보이지 않았던 사람과 살아가면서 시력을 잃는 경우는 그 상실감이 대단히 크다고 들었습니다.
시신경 이상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틴틴파이트의 이동우씨 처럼 주변환경에 자신을 맞출려고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보입니다.
자매지간사이에 똑같은 병을 앓고 있고 언니가 자살이 아닌 타살을 당했다는데 의문을 품고 언니 주변의 정황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보이지 않기에 자신의 집 주변에 밧줄로 연결해서 자신의 이동로를 만들어 놓고 생활하고 있었던 언니였습니다.
시신경이 점점 죽어감에 따른 실망감에 남편은 든든한 버팀목이자 조언자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가장 의지하는 사람이 부정을 저지르고 죄값을 치렀다는 말을 자신의 눈이 아닌 타인의 말로 듣게 됨에 따라 혼돈은 더욱 가중됩니다..
처음에 이 영화를 생각했을때는 자신 내면의 문제점.. 즉 다중인격속에 자기자신의 싸움이라 생각했으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진지하게 바라봤습니다..
보이지 않는 상대에 대한 믿음과 실망..
누굴 믿어야 하고 누가 믿지 못하는 사람인지..
관객들도 짜맞추기 해봅니다..
종반부가 아닌 중반부 이후 범인의 윤곽이 나타나고,
수술후 처음으로 보게 되는 사람이 그 사람..
시력을 잃은 사람이 필요로 하는 사람,
온전한 정상인은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존재감 심어주기 위해 그런 행위를 하게 되었고,..
그것이 드러났을땐 자신의 존재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던 범인이었습니다..
압구정 cgv도 처음이고,
특별관도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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