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영화,서적 소개 및 후기

영화 "강철비"

酒有所 2017. 12. 17. 14:26



우리나라에서 남북 대치상황은 드라마나 영화상에서 매력적인 소재로 쓰입니다.


정치적인 이념갈등이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과 만났을때 일어나는 반목과정이나,

고정간첩이 오랜세월 다른 체제속에서 살아오다 보니 그 체제에 순응하게 된다든지..


좋은 소재이니 만큼 잘 쓰면 좋은데 잘못 건드리면 어설픈 국뽕주의 영화가 될수도 있고,

정치권의 정쟁의 도구로 쓰여질 수도 있습니다.



포스터만 보면 이 영화 선택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이경규의 복수혈전 포스터가 생각날 정도입니다)


양우석 감독..


이념성향이 강한 전작 "변호인"의 대박이후  차기작으로 나온 영화인데, 

어떻게 풀어냈을까 싶었는데 잼나게 봤습니다.


중간 집중도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도 들고 영화가 길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상영타임이 139분이나 됩니다.


잘나가는 남자 배우 원톱으로 기용하고 주조연급으로 뒷받치는 배우 한두명 넣고 

앞장면은 눈을 뗄수 없는 화려한 액션장면 넣어주고, 뒤로 갈수록 신파로 만드는 전형적인(?) 그런 영화 아닐까 싶었는데

기우였습니다.



배우들의 치고 받는 대사 듣다 보니 시나리오가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양우석 감독이 연출력 못지 않게 글 솜씨 또한 좋은거 같습니다)


주연 배우 곽도원씨는 왠간한 먹방 프로그램의 출연자 보다 햄버거 잘 먹는거 같더군요.

더킹에서 정우성과 조인성을 같은 화면에서 봤을때 정우성은 정우성이구나 했습니다.(생긴걸로)

처음 영화배우로 연기 할때와 지금 모습 보면 천양지차로 느낍니다.


한국영화 후반 작업이 잘 되지 않아서 그런지 발음이 뭉개진다는 평도 많기에 

후시녹음을 해서라도 그런부분 개선되었으면 하고 아쉬움은 남깁니다.



"분단국가 국민들은 분단 그 자체보다 분단을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에 의하여 더 고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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