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의 파란 배경이 예전 영화 "그랑블루" 같아서 관심이 많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우연찮게 violetparr님으로 부터 양도 받아서 보게 되었네요..
바다를 끼고 있는 전형적인 어촌지역의 조그만 마을..
무속인인 엄마와 자영업하고 있는 아버지 사이의 소녀..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와 생활하고 있는 소년..
얼굴 생김 자체가 본토 일본인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 봅니다..
(일부러 그렇게 캐스팅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다를 터전으로 생활하는 지역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성적인 행동에 의한 생활방식 보다는 인간의 힘을 넘어서는
신적인 존재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의식이 많이 이뤄지는것 같습니다..
머지 않은 시기에 삶을 마감해야만 하는 엄마의 그런 모습을 봐야만 하는 소녀의 눈에는 신과 연결되어있는 무속인인데
왜 이렇게 일찍 돌아가야만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술에 쩔어 딴 남자와 몸을 섞고 그런 행위 자체도 별 부끄러움을 못 느끼는 어머니가 미운 소년..
왜 부모가 따로 살아야만하고 자신의 엄마가 그런 행동을 하는지 어른이라는 존재가 조금은 불결하고 낯설게 다가옵니다.
소녀는 죽음에 다가선 엄마의 부재에서 오는 허전함을 또래 친구인 소년에게 메꿀려고 한건지도 모르겠네요.
자연현상의 한 순환고리로서 태풍이 오면 바람이 동반되고 이후 잔잔해지듯
엄마의 죽음과 새로운 사랑의 시작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게 바다풍경과 함께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영화 시종일관 잔잔합니다.. 너무 잔잔해서 잠 올수도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에 가깝다고 해야 하나?? 조금이라도 피곤한 상태에서 보면 엄청 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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