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머물던 병실 앞 지나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산책이라도 나갔나 싶어 기웃기웃 하는데, 아주머니들이 방 청소 하고 계십니다.
병실 앞 푯말에 다른 사람 이름으로 바뀌어있어요..
평균 거주기간 21일...
호스피스 병동..
남편 사업 부도 맞아서 남의 집살이로 떠돌다가 맞벌이로 겨우겨우 집 장만한지 얼마되지도 않았습니다.
몸이 이상해서 찾았던 병원에서의 진단은 말기 암..
18년 고생끝에 마련한 아파트에서의 집들이..
갖은 고생 끝에 마련한 집이기에 집들이 하고 싶어서 아픈 몸 이끌고 갑니다.
그 고생 끝에 행복이 오려나 했는데 말입니다. 인생 정말 허무합니다.
1년전 이 병동에서 장모님 보내드렸는데, 현재 자신이 여기 와 있습니다..
40대 후반 남매를 둔 가장..
삶을 조용히 마무리 짓기로 해서 여기로 왔지만, 옆 병실 친분이 있던 할아버지의 죽음은
인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내는 말합니다.
식물인간이 되더라도 그냥 머물러만 줬음 좋겠다고..
아직 어린 남매..
딸 결혼식 손 잡고 들어갈수도 없고, 아들 군대 전역일 볼 수도 없어 ..
집안 가족 모두 예쁘게 꾸미고 사진 찍습니다..
전생에서 천번이상의 만남이 이생에서 길가다 스치는 인연이라도 합니다..
그 인연을 만나 가족 구성원을 형성할려면 얼마나 많은 만남이 이뤄졌을까요?!
떠나는 사람이 생의 마지막 길목에서 이때까지 살아온 발자취를 정리하려고 합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도 떠나는 사람을 위해 그 무거운 무게를 들어주려고 같이 동참합니다.
누구나가 한 번은 생각 해 본 문제이고, 생각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정가 다 주고 봐도 돈 아깝지 않은 영상물입니다. 많은 분들이 봤음 합니다.
삶이 허무해 지지 않도록 열심히 열심히 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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