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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 "비단꽃길"

酒有所 2013. 10. 29. 10:34

2013년 10월 27일 14:00 시네아트 선재..


만신 (滿身) - 무녀를 높여 이르는 말..


중요무형문화재 김금화씨의 얘기를 본인의 육성과 서갑숙씨의 나레이션으로 영화관을 채웁니다.


서해안 배연신굿과 대동굿 기능보유자인 나라만신 김금화씨.

12세때부터 무병을 앓아 17세때 외할머니로 부터 내림굿을 받습니다.

학교 다닐적 친구들한테 너희 아버지 언제 죽는다 얘기하니 가까이 하는 친구들 있을리 없었겠지요..


영상시작 부분 부터 굿판의 섬뜩한 장면과 저런거 이해할수 있을까 싶은 외국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언어가 달라도 사람 마음의 통한다 해야 할까요?!


영화 끝나고 주인공인 김금화씨와 감독 김정욱씨와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김정욱씨 이 영화 2년전에 만든 영화이고 지금 개봉한다고 했습니다. 


김금화씨의 생애를 보여주면서 그 사람의 인생굴곡에 대해서 알고 싶었는데, 보는 내내 "우리것은 소중한것이다"

라고 하는 주입식 교육 받는 국민학생 같았습니다.. (그 부분에서는 좀 그랬습니다)


중학교때 국어선생님이 노래하고 춤추며 연기까지 3시간 넘게 하는 배우 본적 있냐고 하면서..

무당은 그걸 할수 있는 사람이다라면서 종합예술인으로서 봐야 한다는 말을 들은적 있습니다.


어떤분이 무속과 예술인으로서 어느쪽에 가깝냐고 물었을때,..

무속적인 부분이 내려오면서 많이 없어지고 현재는 무대 예술적인 부분이 많이 가미가 되어 전수되고 있다고 합니다.


무녀가 입는 옷 또한 신령이 깃들기에 걸어둬야 한다고..


영화끝나고 질의시간에 제가 모르던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어 고마웠습니다..


영상전공자, 한국학, 무용 전공자등등 많은 분들이 참여 해 주셨습니다..


안타까웠던건 2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영상에 보이던 만신 김금화씨 정정히 보이셨는데..

실제 뵌 모습은 그때보다 훨씬 기력이 쇠하신것 같아 좀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