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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추천)) 연극 "순이삼촌"

酒有所 2013. 6. 15. 23:09



삼촌; 제주도에서는 먼 친척뻘 남, 녀 구분없이 삼촌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연극 추천합니다..


정치적인 문제, 울고 짜는 신파적인 것들 때문에 거리감이 있더라도 봤음 하는 연극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연출의 탄탄함, 극본 전개가 괜찮고,..

라이브 음악 .. 


애절한 느낌의 아쟁, 피아노(?).. 여러 악기가 구슬픈 느낌의 감정을 북돋우게 잘 표현했고 잘 스며들었습니다.

(카르멘에서는 악기 소리가 너무 크고 겉도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2시간 가까운 공연이었는데,.. 간만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본 연극이었습니다..


제주도 방언때문에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듣다가 상황에 맞게 이해할려다 보니 조금씩 들립니다..


한 가족이 있습니다.. 

남로당쪽 사람과 국군쪽 사람...

서로가 서로에게 총질하여야만 하고 그 상황에서 이성적이라고 볼수 없는 행동들이 이어지고..

(전쟁자체가 야만적 행동이기에..)


낯선 배우들이 많이 보이는데..

조연 여배우들 참 곱습니다.. 특히 젊은 순이역의 김지현씨..ㅎ~


반타원형식의 극장안을 메꾸는 구슬픈 음악소리와 배우들의 대사..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어떤 공연 보면 짜증날 정도로 겉돌고, 발성조차 제대로 안된 배우들도 있기에)


공연 끝나고 눈이 붉어진 상태에서 양희경씨가 얘기합니다..

이상하게 인터넷 실시간 이슈로 한번씩 오르면 갑작스레 내려간다고..


공연은 입소문이 중요하다고, 많이 보러 와 줬으면 좋겠다고..


오늘 공연 2만원에 봤습니다.. 


1년에 이 금액에 이 정도 작품 볼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오늘 공연.. 공연장 2/3 정도 찼었나??

(괜찮은 아니 좋은 연극이고 준비도 많이 한 그런 공연인데..

 군데군데 자리 휑한것 보면 배우들이나 스탭분들 힘이 빠지겠더라고요)


볼만하기에 추천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