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3일 늦은 8시 남산예술센터 동행인:까꿍이, 유람하는 영혼, 그린비, 고래, 나도이젠..
이문원 작가와 이현정 연출가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1922년 경성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정필’의 실화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남편을 독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윤정빈..
그 사건을 취재하는 황기자와 언론의 변질..
지식인 춘원 이광수와의 대립, 대중을 선동하는 언론의 모습등..
본연의 모습을 버리고 변질되고 조작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나치선전부장을 지낸 괴벨스가 언론을 이용하는 모습과 같이..
시작하는 부분인데 조금 으시시하더라고요!!
윤정빈씨가 흰 속살에 가녀린 몸, 봉긋한 가슴을 가진 미인입니까??
윤정빈씨가 대답합니다.. 전 애매한 사람입니다..
웃깁니다.. 심각한 장면인데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나 봅니다..
대중은 언론에 의해 길들여지고 그에 따라 시선이 이동합니다..
많이 노출되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시들해지면 또 다른 이슈거리를 찾습니다..
그 이슈거리에 그 이전 사건들은 잊혀집니다..
윤심덕과 김우진의 현해탄 자살사건이 신문지상을 덮으면서 윤정빈 사건은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지워져 갑니다..
연극 볼만합니다..
이 극장에서 본 연극 거의 다 좋았던것 같습니다..
극장 시설 좋고, 배우 연기 좋고, 가격 생각지 못할만큼 싸고..
화면에 나타나는 영화 같은 경우에도 스릴러물 만들기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관객들의 기대치가 있고 상당한 연출력이 발휘됨은 물론 각본의 치밀함도 돋보여야 하기에..
이 연극 스릴러적인 느낌을 가미하고 있고, 중간중간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들이 조금씩 있습니다..
남,녀 두 배우의 연기 호흡도 좋았고 조연 또한 나무랄데가 없었습니다..
흠이라면 춘원 이광수를 좀 좋게 (?) 묘사했다고 해야 하나..
시간되시는분 보심 괜찮을 연극같습니다..
후기가 거의 없고 한분 올리셨는데 별로였다는 평에 걱정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좋았었습니다..
(윤정빈역 김지영씨 서재형씨 연출에 출연했던 그 배우가 맞는지?! 대사를 한번 쉬고 반 박자 늦게 들어가는게 인상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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