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슈퍼모델들..

酒有所 2011. 7. 26. 09:42

 

 

1960년대 이전

1930년대부터 패션계에 이름을 널리 알린 ‘수퍼모델’이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수퍼모델’이라는 표현은 1942년 10월 미 시카고트리뷴이 ‘수퍼모델, 패션쇼와 계약하다(Super Models are singed for fashion show)’라는 기사에서 사용한 것을 처음으로 본다.

◆주요 모델

리사 폰사그리브스(Lisa Fonssagrives·1911~92)

모델 업계에서는 스웨덴 출신 발레리나였던 리사 폰사그리브스를 첫 번째 수퍼모델로 친다. 1930년대 발레 교육을 받으러 파리로 왔다 모델로 데뷔했다. 발레리나답게 우아하고 정확한 자세로 유명하다. 그는 모델 일을 “정지된 상태의 춤”이라고 정의했다. 당시 모델 평균 보수의 4배 가까이 받으며 40대까지 활동했다.

“중요한 건 옷이고, 절대 모델이 아니다. 난 그저 좋은 옷걸이일 뿐.”


 

도비마(Dovima·1927~90)


본명인 도로시 버

지니아 마거릿 주바(Dorothy Virginia Margaret Juba) 중 이름의 앞부분만 떼어 예명을 지었다. 뉴욕의 거리에서 보그 편집장의 눈에 띄어 데뷔했다. 55년 이브 생 로랑의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코끼리 앞에서 찍은 사진은 패션 사진의 고전으로 꼽힌다.

“사진 속 이미지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중 앞에 서고 싶지 않다.”

1960~70년대

깡마른 몸매에 병약한 이미지의 모델이 사랑을 받았던 시기다. 엄격하고 우아한 모델에서 벗어나 다양한 스타일의 모델이 등장했다.

◆주요 모델

트위기(Twiggy·1949~)


 

본명은 레슬리 혼비(Lesley Hornby). 깡마른 다리가 막대기 같다고 해 ‘트위기’라는 예명을 붙였다. 단발머리에 1m68㎝, 41㎏의 깡마른 몸과 몽환적인 눈빛의 사진이 66년 영국 신문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실리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전 세계 소녀들이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트위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불과 19세의 나이로 모델에서 은퇴했다. 영화배우·가수로도 활동했다.

“난 매우 말랐다. 하지만, 원래 생긴 게 그런 걸. 난 많이 먹는다. 마른 몸은 내 유전자에 들어 있다.”

로런 허튼(Lauren Hutton·1943~)


작은 키(1m70㎝)에 앞니 사이가 벌어진 결함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매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74년 모델로는 처음으로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백만 달러짜리 독점 계약을 맺었다. 2005년 62세의 나이로 누드를 찍어 화제가 됐다.

“우리 세대의 60대 여성은 늘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한다.”

1980~90년대

패션산업이 성장하고 대중매체가 발달하면서 모델의 영향력도 커졌다. 모델의 전성기였다. 건강한 매력의 소유자였던 ‘수퍼모델’은 스타일을 선도했다.

◆주요 모델

크리스티 털링턴(Christy Turlington·1969~)


자세와 얼굴의 각도를 바꿔가며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능력으로 500여 개 패션 잡지 표지를 장식했다. 고급스러운 매력과 편안한 스타일을 오가며 80년대와 90년대 초반 최고의 모델로 군림했다. 94년 런웨이 모델을 떠나 뉴욕대학원에서 비교종교학과 철학을 공부하는 등 학구파로도 유명하다.

“좋은 옷은 내가 자유롭고 자신감 있게 움직이게 해 준다. 나는 이를 ‘움직임의 명상’이라 부른다.”

린다 에반젤리스타(Linda Evangelista·1965~)


평범한 모델이던 그가 ‘수퍼모델’이 된 계기는 단순한 헤어컷이었다. 88년 10월 보그의 사진작가 피터 린드버그는 그녀에게 머리를 짧게 자르라고 했다. 그는 머리를 자르는 내내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그 단발머리로 세계의 모든 보그 표지를 장식했다. 이후 스타일을 주기적으로 바꾸는 영리한 처신으로 명성을 이어갔다.

“우리는 하루 1만 달러를 못 벌 거라면 잠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는다.”

신디 크로퍼드(Cindy Crawford·1966~)


갈색 머리에 이국적인 외모로 ‘전형적인 미국 미인은 푸른 눈의 금발머리’라는 고정관념을 바꿔놓았다. 95년 미국의 한 잡지가 4만5000명의 10대 소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35%가 “신디 크로퍼드처럼 되기를 원한다”고 대답했다. 영화에 출연하고 다이어트 비디오를 냈다.

“나조차도 아침에 일어날 때는 신디 크로퍼드 같지 않다.”

나오미 캠벨(Naomi Campbell·1970~)


역대 최고의 흑인 모델.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완벽에 가까운 몸매’라는 찬사를 들었다. “패션 업계에 인종 차별이 있다”고 말하는 등 모델계의 불평등 문제 개선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가정부를 폭행하고 경찰에게 폭언을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은 흑인이다. 하지만, 흑인 여성으로서 나는 여전히 이 업계에서 예외에 불과하다. 나는 항상 동등하게 대접받기 위해 애써야 한다.”

클라우디아 시퍼(Claudia Schiffer·1970~)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그의 인생은 87년 나이트클럽에서 모델 에이전시 사장을 만나며 바뀌었다. 파리로 건너가 화보를 찍은 그는 곧장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눈에 들며 모델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90년 게스 광고에서 보여준 섹시한 이미지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한때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수퍼모델로 불렸던 존재가 요즘은 더 이상 없는 것 같다.”

케이트 모스(Kate Moss·1974~)


작은 키(1m68㎝)에 소녀 같은 몸매로 ‘안티 수퍼모델’로 불리기도 한다. 90년대 번졌던 ‘헤로인 시크’ 스타일의 대표 모델이다. ‘헤로인 시크’는 다소 창백해 보이는 화장기 없는 얼굴과 비쩍 마른 몸매가 특징이다. 패션 디자이너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1400만 달러를 벌어 지젤 번천, 하이디 클룸에 이어 세 번째로 소득을 많이 올린 모델에 올랐다.

“나는 사진을 찍을 때 다른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 내 본연의 모습을 찍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 좋다.”

2000년대 이후

2000년대 들어 새 시대에 대한 희망적 분위기가 패션계에도 차올랐다. 병약한 이미지의 ‘헤로인 시크’ 시대가 저물고 건강한 몸매의 모델들이 다시 등장했다. 동양 모델도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시기다.

◆주요 모델

지젤 번천(Gisele Bndchen·1980~)


금발의 푸른 눈, 굴곡 있는 몸매로 전형적인 서양 미녀의 모습을 갖췄다. 독특한 워킹으로 패션쇼 런웨이를 장악하고 화보 촬영에서 사진작가도 감탄하는 재능의 모델로 알려져 있다. 유명 모델 사이트 ‘모델스닷컴’에서 역대 1위 모델로 꼽고 있다. 지난해 모델 중 최고액인 4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모델이 되는 것의 절반은 배우가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모델은


한혜진

국내 패션 모델 중 세계무대에 진출한 이는 78년 프랑스 무대에 선 전원기가 처음이다. 78년 8월 방한한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 피에르 카르댕은 그해 자신의 패션쇼 무대에 한국 모델을 세우고 싶어 했다. 당시 최고 모델은 루비나·이희재였다. 하지만, 카르댕은 찢어진 눈과 광대뼈가 도드라진 전원기를 택했다. “프랑스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미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어떤 아시아 모델을 선호하는지 알게 된 계기다. 이후 해외에 진출해 성공한 모델도 동양적 외모를 갖춘 이가 대부분이다. 92년 SBS가 ‘슈퍼모델선발대회’를 열면서 서구적 체형에 가까운 패션 모델들이 많이 배출됐다. 90년대 들어 국내 디자이너들이 해외 무대에 진출하면서 패션 모델도 함께 패션쇼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98년 노선미·조희주가 모나코의 크리스찬 디올 쇼에 동양 모델로는 유일하게 서기도 했다. 최근엔 장윤주·한혜진 등이 200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모델로, 해외 무대에서 인정받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도움말·자료= 한국모델협회, DCM 노선미 원장, 『더 패션북』(마로니에북스), ‘20세기 패션 모델의 변천과 사회적 배경에 관한 사적 연구’(이유리, 2001), ‘패션의 변천사에 따른 패션 모델의 시대적 특성에 관한 연구’(양의식, 2004)

중앙일보 기사 참조.

사진은 bing에서 퍼온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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