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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 마오의 라스트댄서..

酒有所 2011. 7. 20. 20:23

 

 

 

얼마전 개봉하였던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발레영화 "블랙스완"이 있었습니다.

 

똑같이 발레를 주제로 하였지만 블랙스완이 내면의 자기성찰을 통한 최고의 경지에 오르고자 한 인간의지를 다뤘다면,

마오의 라스트댄서는 주변의 주어진 여건에 굴하지 않고 자신에게 다가온 한번한번의 기회를 최선을 다해 성공시킴으로써

 

그 분야 최고의 무용수로 거듭나는 실존인물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마오쩌둥 시절 가난한 7형제중 6번째로 태어나 평발임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신체적인 조건 때문에

당시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이 운영하는 베이징 예술 학교 학생으로 뽑히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또래보다 작고 약한 체력과 평발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이겨내고 더욱 아름다운 턴과 더욱 높이 도약하기 밤낮없이 노력하는 노력파이기도 합니다 

 

그는 열여덟 살이 되던 해, 중국에 방문한 휴스턴 발레단 단장이자 세계적인 발레 지도자인 벤 스티븐슨에 의해 재능을 인정받아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됩니다.

 

 

 

마오쩌둥의 혁명적 사상과 발레..

시대 분위기가 그런지 모든 분야(공연예술분야 포함)에 혁명적 사상을 고취시키는 그런 내용물이 필히 들어갑니다.

 

참 웃기는 장면입니다.. (군부시절 대통령사진 걸어놓고 훈시하던 교무실과 똑같습니다)

 

 

휴스턴 발레단 단장이자 세계적인 발레 지도자인 벤 스티븐슨입니다..

 

리춘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게끔 만들고 유학길로 인도하기도 하는등 그 자신의 생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짧은 유학기간 동안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 받은 그는 당시 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와 바버라 부시 앞에서 공연하는 기회를 얻었고,

이 무대를 통해 미국 전역에 이름을 알리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뉴욕발레단, 보스턴 발레단과 더불어 미국의 5대 발레단에 손꼽히는 휴스턴 발레단의 정식단원으로 입단 제의까지 받게 된

그는 자신의 춤에 대한 꿈과 열정을 마음껏 펼치기 위해 미국 망명을 결심하지만 그의 소망은 좀처럼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금처럼 미국과 중국과의 인적교류가 그리 많지 않던 시기에 망명은 두 국가간 정치적인 문제도 얽혀 있어 쉽지 않은 문제였지만,

벤 스티븐슨과 주변인들의 노력으로 순탄하게 풀어갑니다.

 

아만다 셜..

 

리춘신의 연인이자 망명하게끔 만드는 인물입니다.

일각에서는 리춘신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이 여자를 이용했다는 비판도 많고 실제로 끝이 매끄럽지 못해서 그 주장이 약간(?)은

설득력있게 들리기도 합니다.

 

연출을 맡은 브루스 베레스포드 감독은 리춘신이 그 동안 보여주었던 세계 최고의 발레 무대를 스크린에 재현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실력의 발레리노가 주연을 맡기를 원하였고 리춘신을 되살릴 배우가 캐스팅되지 않으면 영화를 제작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오랜 시간 리춘신역의 배우를 찾지 못해 영화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게 된 제작진은 실제 주인공 리춘신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리춘신은 어린 시절 발레를 가르친 베이징 예술학교 교사의 아들이며 현재 영국 버밍햄 로얄발레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츠차오를 직접 만나 캐스팅에 성공하였다.

츠차오와 함께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 메리는 홍콩 발레단의 솔리스트 카밀라 버고티가 맡았으며 ‘돈키호테’를 함께 공연한 로리역은

호주 발레단의 솔리스트 마델린 에스토가, 리춘신이 미국에 가기 전 베이징 예술 학교를 방문하여 공연을 선보인 휴스턴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노 바비역은 호주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노 스티븐 힛코트가 맡았다.

 

세계 발레단의 적극적인 협조로 조연뿐 아니라 군무를 맡은 배우들 역시 실제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무용수들이 무대를 재현하였고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등 세계적인 작품들이 영화 속에 생생하게 녹아 들어갔다.

 

미국의 저명한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수 많은 영화들이 혹독한 발레 트레이닝으로 장면을 연출했지만 어느 작품도 <마오의 라스트 댄서>와

같은 무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스크린 속에 펼쳐지는 발레 무대에 대해 극찬을 보냈다.

 

 

 

 

 

 

영화 보는 내내 어릴시절 모습은 시대와 지역이 다르지만 빌리의 발레 모습과 리춘신의 발레 모습이

겹치기도 합니다.

 

80~90년대 노동자 파업과 데모 진압에 맞선 경찰들의 진압방식..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닮아가는 장남..

 

발레에 흥미를 가지지만 어떻게 할 수 없었기에 그냥 멍하니 바라만 봐야 하는 빌리.

 

리춘신이 어릴적 우연한 기회에 발레를 접하고 난뒤 갖게 되는 희망은

빌리엘리어트에서 사회전체적인 우울한 분위기속에서 자신이 버티게 하는 버팀목이 되는것과 비슷하게 다가왔습니다.

 

다만, 빌리는 발레학교에 입학하기 까지의 여정을 담았고 리춘신은 어릴적 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그리고 그 성공을

담았습니다.

 

 

마지막 발레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떠나는 장면입니다..

조명이 그렇게 예쁠수가 없습니다..

앞날을 밝혀주는 한 줄기 빛처럼..

빌리가 잘 되길 모두가 염원하네요..

 

그 완고한 아버지가 자식 발레 가르치기 위해 주위 손가락질에 수모 당하면서도 여기에는(광산) 희망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자식이 성공하길 비는 父情이 만국공통의 情이 아닌가 싶더군요 

 

가족의 정은 동,서양 막론하고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냉전이데올로기가 극심한 시대상황에서 중국에서 미국으로 망명이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도 적지는 않았겠습니다만,

(약간은 이기적이랄수도 있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리춘신이 여기까지 온 그 성공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을겁니다..

(인간이기에 더더욱.. 그러기에 그렇게 비난하고자 하는 마음도 없고요..(개인적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