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1일 월요일 종로 피카디리극장 늦은 8시 동행인: TOY
영화 포스터입니다.
한눈에 봐도 촌스럽고 뻔한 뻔자의 이야기가 전개될 그런 영화로 보입니다.
영화 광고 보면 그렇습니다.
앞에 보여주는 광고가 그 내용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도 많고요.
이 영화 그런 영화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양계장에서 시간 맞춰 먹고 알을 낳는 획일화된 삶을 뛰쳐 나와 자유를 누리고픈 암탉이 자기가 이때까지 살던 세상과는 다른 곳으로
나와 인연을 맺고 사는 과정을 그린 수작입니다.
보는 내내 우~와~ 그림 잘 그렸다 싶습니다.
청둥오리들이 떼지어 나는 장면과 물속 물고기들 흩트러지는 장면,. 전반적으로 전체적인 색감이 따뜻합니다.
무리를 이끄는 야생오리들의 파수꾼..
야생의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가족과 무리를 지키는 모습은 우리 아버지 모습을 보여주고
다른 종이지만 자기가 품은 오리에게 여러가지 배우게 하고 지켜주는 모습은 우리 어머니 모습을 닮았습니다.
모든걸 다 희생하고 마지막 떠나는 모습은 참 애처롭기도 합니다..
무리들과 함께 다른 지역으로 날아가는 모습은
자식 키워서 떠나보내는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신분들 대개 그럴겁니다.
보는 내내 엄마,아빠 생각나고 마지막에는 마음이 애잔해 오네요.
처음시작부분은 피식하는 웃음과 허허~ 하는 실웃음만 나오지만, 상당히 알찬 내용과 많이 생각하게 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다만 밝은 부분이 아니라서 애들과 같이 온 부모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보다는 부모님을 생각하게끔 만드는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인지도 모르겠네요..
'공연,영화,서적 소개 및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괜찮았었던 공연후기 (정단, 그린페이스).. (0) | 2011.07.25 |
---|---|
영화추천)) 마오의 라스트댄서.. (0) | 2011.07.20 |
염쟁이 유씨 (0) | 2011.07.03 |
영화)) 체포왕 무대인사겸 시사회.. (0) | 2011.05.15 |
아카펠라 snowcity.. (0) | 2011.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