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에서 종일 한교실에서 같이 수업하던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들어갑니다.
중학교 들어가면 제일 변화된게 수업마다 선생님이 달리 들어온다는겁니다.
(당시, 국민학교 선생님들은 체육,음악,미술,교과목 만능이었던것 같습니다)
중학교 들어가니
어린애 티는 벗었나는 느낌이 듭니다.
가장 달랐던건 음악은 음악실로 가야 한다는거에요.
국민학교때는
양초로 밀고 닦은 교실 나무바닥
창가 옆 햇살 받는곳에 놓여 있는 풍금이 있었는데
중학교에는
바닥 콘크리트에 시커먼 커튼이 처져 있는
음악실에 놓여 있는 커다란 피아노가 있었습니다.
음악선생님
음악시간중 30분은 교과서에 나오는 가곡이나 콩나물 공부를 했는데
나머지 시간은 이상한 노래(?)를 가르쳐 줍니다.
당시 인기있었던
팝송 사이먼&가펑클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요톱텐에 나오는 가요도 아니었습니다.
그 노래를 부른 가수도 나중에야 알게 되었고
그 노래가 좋다는것 또한 한참 뒤에야 알았습니다.
14살 짜리 애가 저 노래가 어떤 감정으로 와 닿는지 느낄수도 없을겁니다.
그래도 그 음악선생님은 저런 노래를 수업 말미에 항상 가르쳐줬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AgBcabdplM
<<행복의 나라로>> - 한대수
장막을 걷어라
나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떠보자
창문을 열어라
춤추는 산들 바람을 한번 또 느껴보자
가벼운 풀밭 위로 나를 걷게 해주세
봄과 새들 소리를 듣고 싶소
울고 웃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줘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접어드는 초저녁 누워 공상에 들어 생각에 도취했소
벽에 작은 창가로 흘러드는 산뜻한 노는 아이들 소리
아하 나는 살겠소 태양만 비친다면
밤과 하늘과 바람 안에서
비와 천둥의 소리 이겨 춤을 추겠네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고개 숙인 그대여 눈을 떠봐요
귀도 또 기울이세
아침에 일어나면 자신 찾을 수 없이
밤과 낮 구별없이
고개 들고서 오세 손에 손을 잡고서
청춘과 유혹의 뒷장 넘기며
광야는 넓어요 하늘은 또 푸러요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한대수씨의 삶 -
http://www.acropoli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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