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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 하이힐

酒有所 2014. 6. 3. 12:09

2014년 6월 2일 강남 롯데시네마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억수 같이 쏟아지는 빗방울 속에서 두 남자의 결투와

영화 "친구"에서 쏟아붓는 빗방울 속에서 칼에 난자당해 쓰러진 장동건의 처참한 모습..


다양한 색조를 영상화면에 담을수 있는 요즘 세태에 시커먼 구름을 동반한 비와 새카만 우산 그리고 시커먼 옷

그에 대비해 빨갛다 못해 붉게 타오르는 담배와 칼에 찔려 선혈이 낭자한 피가 비에 씻겨 내려갈때 그 색채감..


화면 가득 채우는 그 모습..

깔끔한 영상미와 뇌리속에 선명한 각인을 찍히게 하는 멋진 장면들입니다..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버드나무 모습과  먼지 하나 없을것 같은 검은정장 입은 이병헌이

빠른 손놀림으로 제압하는 액션신 보면서 내용 보다 영상미로 관객들에게 어필할수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하이힐..

제목만 봤을땐 뭔가 또다른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구나 싶었는데, 그냥 하이힐입니다..


여성이 되고픈 남자의 이야기..


몇년전까지만 해도 여성적인 시각으로 본 동성애물이 많았는데 근래에는 남성적인 시각으로 본 동성애물이 많아졌습니다.

어린시절 느꼈던 감정 때문에 여자로 살아갈려고 하는 강력계 형사 "지욱"


말 근육에 칼 자국이 선명한 몸..



어디를 봐도 마초냄새 물씬 풍기는 전형적인 남자입니다.

맞수 오정세가 말합니다. 남자가 봐도 멋진 남자라고.. 


그 마초적인 남자가 여자가 되려고 합니다..

드라마적인 요소 보다 액션신이 많이 들어간 스타일리쉬한 영상물이라고 보면 될겁니다..


장진감독 연출에 차승원 주연 영화입니다..


평작이상 하는 감독에 액션&코믹에 일가견 있는 배우 조합이라 볼만합니다..

(장진감독의 아는 여자, 킬러들의 수다 같은 작품들은 요즘 개봉해도 괜찮을 정도로 세련된 느낌이 납니다)


살인을 부르는 잔인한 장면장면 중간에 장진 특유의 코미디적인 요소가 삽입되어 있고, 모델 출신 답게 차승원씨도

멋있게 나옵니다..

(인터뷰 기사에 보니 여자옷 입는게 다시는 못하겠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