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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 "피 끓는 청춘"

酒有所 2014. 1. 24. 00:55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나타낸 음악인거 같습니다)


영화 상영시간이 2시간 남짓인데 1시간 반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봤네요..


요즘 대세는 충청도인가 봅니다..


얼마전 기사 보니 충청도 인구가 호남인구를 추월했다고 하는데, 머지 않아 영남인구 만큼 육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도권과 가깝고 국토 중간에 자리해서 위치선점의 효과도 많이 나타나고 있어서..


영화 무대는 충남 홍성..

각본 겸 감독 이연우씨 전작 거북이 달린다도 충남예산이 배경입니다.



홍성농고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과 홍성 일대를 주름잡는 일진 영숙..

오매불망 중길만 바라보는 영숙을 뒤로 하고 서울 전학생 소희만 바라보는 중길..


그 과정 참 웃깁니다.


트레이드마크인 파스 목에 붙이고 옆구리에 가방차고 다닙니다..

순하게 생겼는데 입에서 나오는 말은 거세서 한눈에 봐도 싸움꽤나 할것 같아 보이네요..


감옥에서 나갈날 기다리는 죄수들 달력 날짜 지우듯이 넘어오는 여자 하나 하나 지워나갑니다..

그렇게 저렇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서울 전학생 소희는 카사노바 중길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보입니다.



조연으로 등장하는 연인관계의 선생님과 중길 아버지의 권해효씨

능청스러운 연기와 충청도 사투리가 섞여 극중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 하게 만들어 가네요..


비둘기 기차 타고 가는 통학길,.. 

홍성농고 vs 홍성공고 대결도 색다르고..


밥 한끼, 커피 한잔 값으로 한시간 반 남짓 흐뭇한 웃음거리 줬기에 충분히 제돈 내고 봐도 돈 아깝다 할 영화는 아닌거 같습니다..


박보영씨 볼살이 많아서 그런지 시무룩한 표정도 참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