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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뮤지컬 "트루시니스"

酒有所 2014. 1. 15. 17:42

트루시니스

[ truthiness ]

[네이버 지식백과]트루시니스 [truthiness]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내면적으로 자신이 믿고 싶은 바를 진실로 인식하려는 성향 또는 심리상태를 뜻하는 용어다.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현실 속에서 사실에 근거하기 보다는 자신이 믿고자 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여 그것이 진실인 것처럼 믿고 싶어하고 실제로 그렇게 믿는 것을 말한다. 이 용어는 2005년 10월 미국의 유명한 방송사회자 스티븐 콜버트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는 정보를 사실로 믿고 이라크 전쟁을 일으켰던 부시 정권을 풍자하기 위해 사용하면서 유명해졌다. 이후 트루시니스는 미국방언협회(ADS)가 선정한 '2005년의 단어', 2006년 미국 사전출판사인 '메리엄-웹스터(Merriam-webster)'가 선정한 '올해의 신조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7년 학력위조로 전국을 떠들석하게 만든 신정아 사건 발생 당시 사회적으로 이슈화됐던 용어이기도 하다.



김중호역: 김지훈, 김도연역: 김정현 


포스터가 꽤 스타일리쉬(?) 하면서도 도발적인 모습을 풍기고 있습니다..


이 공연 보기 전 부터 연극으로 만들면 어땠을까 싶었는데 보고 난 후에도 그런 생각 들게 만들었습니다..



무대 공간은 톱스타가 된 김도연의 집..

등장인물은 그 톱스타를 인터뷰하는 정치사회부 기자 김중호와 인터뷰 대상이 되는 여배우 김도연씨.. 


단 두명..


좁은 무대공간에 두 사람의 주고 받는 대화속에 전개되는 방식..

공연장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무대.. 딱 연극무대인데 말입니다..


뮤지컬 '트루시니스'


정치사회부 기자를 날 건달쯤으로 생각하는 여배우,..

최고의 여배우를 창녀에 삼류배우쯤으로 생각하는 기자..


서로가 서로를 내리 깔아 봅니다..


질문하는 사람과 대답하는 사람..

상대방에 대해 서로 업신여기기에 인터뷰가 잘 진행될리 없습니다..


진실을 말하려고 하는 기자인지, 특종에 목매는 비열한 기자인지 ...

고생고생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가여운 배우인지.. 몸 팔아서 올라선 가증스럽고 더러운 배우인지.



초반부 극의 전개 또한 산만하게 진행되어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만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서로의 대한 적대감이 어느정도 해소 되면서 안정감을 찾은것 같습니다..


지금은 잊혀지고 있지만 한때, 세간에 떠들썩했던 장자연사건..

그 여인네가 생각났던 공연입니다..


이 공연속에서도 그럽니다..


진실이라고 생각됐던 폭로가 이어져도 그들이 만들어 놓은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사실 자체가 거짓으로

되어버리는..



공연보는 내내 노래소리가 음악에 파 묻히고, 뒷부분 그냥 부연설명없이 끝냈음 했습니다..

창작극에 초연이라고 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더 다듬으면 멋진 작품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