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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 재개봉 "올드보이"

酒有所 2014. 1. 6. 18:18





올드보이..


요즘 예전 영화들 재개봉 많이 합니다..

시네마천국, 그랑블루, 그리고 올드보이까지..


이렇게 세편을 봤었는데..

시네마천국과 그랑블루는 원래 좋아했던 작품이었기에 볼려던 작품이었습니다만,

올드보이는 개봉당시 극장을 나서는 순간 기분 나쁘고 찝찝하고 별로 호감을 가질만한 영화는 아니었기에,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떻게 시사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근친을 소재로 했기에 기분 나쁘다는 그 감정이 앞서서 영화를 불편하게 봤었는데, 10년 지난뒤 지금 다시 보니

예전에는 들리지 않았던 영화 전반에 깔리는 그 음악이 좋습니다. 화면도 말끔한것 같고 대사 전달 또한 또렷했습니다.


음악이 영화를 아주 고급적으로 잘 포장한 느낌입니다..

(2003년 개봉했을때 좋은가??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말입니다)


영화 끝나고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를 사회자 이해영 감독의 문답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천하장사 마돈나 각본, 감독 한 사람이 이해영씨)


올드보이에서 두개의 롱테이크신이 있습니다..

올드보이에서 최고의 액션신으로 뽑는 장도리신과 어린 이우진과 수아의 과학실에서 베드신..


장도리신은 짧게 짧게 나눠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려고 했다가 리허설 하다가 최민식씨가 너무 힘들어 하는것 같아서

생각해 보니 당사자가 그 상태라면 처절한 싸움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의 촬영씬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학교내에서 어린 이우진과 수아의 베드신은 둘다 처음 만나는 배우이고 어색할까봐 얘기 많이 하고, 상세한 콘티를 짜지

않고 촬영에 임했다고 합니다..


몰랐었는데 어린 이우진(유지태의 고등학생역)역이 유연석입니다.(응사에 칠봉이)

(당시 고등학생이었다고 하는데 연기경력 꽤 되네요. 건축학개론, 늑대소년에서도 나쁜놈으로만 나오던데..)


수아와 우진이의 베드신은 부끄러움과 호기심스러운 행동을 담는데 주안을 두웠다고..



2003년도는 살인의 추억, 장화홍련, 지구를 지켜라 등등 소재의 형식과 선택에 있어서 자유로움을 택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범인을 잡지 못하는 영화가 오히려 더 이상하지 않냐는 물음을 던져 볼수도 있지만, 시대적분위기가 이런것도 만들어

보고 저런것도 만들어 보고 제작자나 영화종사자들의 의욕이 넘쳐나는 시기이기도 했었다고 ..


2006년을 정점으로 지금은 많이 하향평준화 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기업의 자본이 들어와서 많이 양산되는것 같지만 소재의 선택이나 형식에서 파격적인 면 보다는 고만고만하고 무난한

영화를 양상하기에 바쁜것 같다고 얘기되어 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작품중 재개봉하고 싶은 영화가 있냐는 질문에는 JSA, 복수는 나의 것..

두작품 디지털화 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불편한 영화이지만 개봉때 만큼은 아니었고 10년전 영화인데 촌스럽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메가박스 코엑스관에서 감독초청 시사회가 있었는데 좌석이 다 바뀌었는지 안락합니다..

9관임에도 불구하고 영상이나 음향도 좋았습니다.. (m2관이 아님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