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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연극 "가을 반딧불이"

酒有所 2013. 7. 6. 22:59


家族

한가지 주제로 일관되게 작품을 쓰고 연출하는 분이 있습니다..


정의신..


한,일 경계점에 선 자신의 위치에서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의 그 아련한 느낌을 시대상황에 맞게 서술할려고 

무척 노력하는 작가이자 연출가입니다.. 그 상황이 비참하고 극단적일지라도 추억은 아름답지 않은가??

그런 물음을 던지며 아름답게 (한편으론 미화) 보여줄려고 합니다..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간직한채 살아가는 29살의 청년 다모스..

자그마한 선술집을 운영하며 조금은 악착스럽게 살아가다 사기꾼을 맞아 모든걸 다 잃게 되는  마쓰미..

몸이 불편한 가운데 보트선착장운영하면서 조카 다모스를 친자식처럼 키우며  살아가는 슈헤이..

잘 나가던 회사 부도로 백수가 되어 선착장을 배회하는 사토시..


이 네명이 한 집 공동체 구성원이 되어 펼치는 얘기입니다..




무대 보면서 아~ 좋다 라는 감정 느낍니다..


툇마루 앞에 나가 서 있으면 바로 앞 파란 들녘에 스산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10분전 소나기가 지나갔나 봅니다..


그래서인가요?! 바람이 더 시원하게 느껴지네요..

일본시골풍경을 배경으로 한 영화 한장면 모습 같습니다..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무대위에 물을 채우고 난간도 만들고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납니다..


중간중간 사토시 배역의 배성우씨의 능청스런 연기에 실소가 나오기도 하고 

마쓰미씨의 얘기에 맘이 아프기도 합니다..


다만, 다모스역의 이현응씨 

분페이역의 김한씨 대사가 좀 아쉬운감이 있었습니다..


배우들의 정확한 발음과 목소리가 작더라도 무대 뒷편까지 울리는 그런 발성을 가지신분들 많으신데..

그런부분은 조금 아쉬웠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볼만한것 같습니다..

(특히, 저 무대에 만원 남짓한 공연료라면 돈이 아깝지는 않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