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4일 늦은 6시 동행인: peach fizz, 코샘, 유람하는 영혼, 쵸코봉봉
조재현, 배종옥
내용 모르는 상태에서 이 두 배우만 보고 예매했던 공연이었습니다.
극 내용상 우리네 환경과는 조금(?) 다른 결혼관이 나이 드신 분들한테는 거슬릴수도 있었지만,
(실제 부모와 자녀가 같이 오신 분들이 많더군요) 어두운 내용에 비해 극 자체는 유쾌하게 이어져 갑니다..
엄마 처럼 살기 싫어서 집에서 도주하다시피 뛰쳐나와 혼자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연옥..
약간은 넉넉할것 같은 집안에 넉살 좋고 걱정거리 없이 이때까지 살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것 같은 정민..
교수, 기자 둘다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분야고 그 분야에서도 그런대로 지명도 있는 사람들입니다만,
둘의 가정생활은 그러지 못했는가 봅니다..
자기 엄마처럼 살기 싫어 뛰쳐나왔던 연옥이
자신 또한 딸 이경이 자신을 그토록 증오하게 만드는 대상이 됩니다..
딸의 임신과 자신의 암..
마지막 이별을 앞두고는 뭔들 용서하지 못할까요?!
내용은 누구나 예상할수 있는 부분이고 이혼하고서도 친구처럼 지내는 그런 부분이 우리에겐 조금 낯설겁니다..
조재현씨 배종옥씨는 공연장에서 처음 봅니다..
공연장에서 일부러 약간 까불거리는 모습의 조재현씨
말장난으로 관객들 긴장도 풀어주고 연옥과의 대화에서도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이끌어 갑니다.
50줄에 들어선 배종옥씨
tv상에 보던 모습보다 괜찮았습니다.. 얼굴에 윤기도 있고 특히 다리가 가느다란 모습에..ㅋㅋㅋ
김수현씨 드라마의 대사많고 톡톡티는 그런 모습을 여기서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관객석이 앞뒤 좌우로 틔여있어 배우들이 한쪽면만 고정된 시선으로 바라보는게 아니라서 움직임이 많이
신경쓰였을텐데 베테랑답게 (2회차 공연임에도) 잘 소화했던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웠던것은 다른 조연배우들 특히 젊은 연옥으로 나왔던 배우분의 연기와 대사가 극에 동화되지 못하고 있다
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이 가격에 이 정도 배우의 공연을 볼수 있다는것에 고맙게 생각하고 볼만한 연극이기에 추천합니다..
같이 공연에 동행해주신분들께 감사하고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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