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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 "퍼스트 포지션"

酒有所 2012. 10. 18. 22:50

일시: 2012년 10월 17일 늦은 8시, 장소: 왕십리 cgv,  동행인: 자전거랑

 

 

 

한 가정 월 25~30만원으로 살아가는 집안에 발레 레슨은 꿈만 같습니다..

 

더군다나 집안에서는 자신만 보고 있는것 같고 여기서 실패하고 돌아간다면 고향(콜롬비아)에서는 자신이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기에 이 콘테스트에 자신의 모든걸 다 거는 청년 조안..

 

어릴적 부터 발레콘테스트에서 자주 보게 되어 친해진 두 친구..

타고난 천부적인 소질에다가 군인인 아버지의 헌신적 노력에 발레에 대한 열망은 한층 높아져만 가는 아란벨.

같이 만나다 보니 연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고 실력과 외모 또한 뛰어난 가야..

 

대한민국 엄마들의 극성을 보는것 같습니다.

엄마의 극성에 남매 둘이 발레를 배웁니다. 집을 발레 교습소 근처로 옮기고 그것도 모자라서 회사까지 집 근처로

옮깁니다. 근데 어쩌죠 누나 미코는(참 귀엽고 예뻐요 ㅎ) 발레를 좋아하기에 하는것에 성취감을 느낍니다만 

동생 줄리는 엄마가 시키니깐 억지로 합니다.. 얼굴에 장난끼가 가득하죠!!

 

시에라리온의 내전을 피해 입양되어온 흑인 소녀 미카엘라..

학교선생님이 팔다리가 잘려나가고 주위 이웃들이 죽임 당하는 생지옥 같은 곳에서 이곳으로 입양되어 왔습니다.

발레리나의 가녀린 몸 보다는 튼튼한 체격에 까만 피부..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만 자신은 발목이 부서져라 연습합니다..

그녀가 추는 춤 감동을 주기에 참 멋있었습니다..

 

발 끝으로 온 몸을 지탱하고 거기에다가 점프나 턴까지 하니 성한 발 하나 없습니다..

 

영화속에 모인 친구들..

어린시절 부터 프로 무용수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자신의 앞날을 향해 발걸음 하나씩 내딛습니다.

수 많은 경쟁자가 있고 30대 후반이면 은퇴할 시기이기에 아픈 고통 참아가면서 연습하고 발레단에 뽑히기를 바랍니다.

 

그 열정이 화면상에 나타납니다.

영화처럼 특별히 감동적인 장면이나 인위적인 조작이 있는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약간 늘어질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기에 그런 부분이 다 감쇄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에 보면 뮤지컬 "빌리엘리어트"에서 임선우군도 잠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