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2년 8월 3일 금요일 늦은 8시 서완 소극장 동행인: 공기, 세라피나, 바베뜨
서울은 얼마나 특별한걸까요? 얼마나 특별하기에 특별시라는 별칭까지 붙여져 있을까요?!
좁디좁은 면적에 (지방 일개 군 면적도 안되는 지역) 천만이 넘는 인구가 살고,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지하철 노선망이 다 연결되어 있으며 도시전체가 밤새 불야성을 이루는 그러한 곳..
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흐른걸까요..
첫번째곡 "목이 마른 도시 서울이라는 도시"가 시작되면서 뒷 배경으로 근대 서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큰건물이라곤 동대문만 보이고 볏짚으로 엮은 우리가 살던 집 그런 모습과 이후 6.25로 파괴된 다리와 폐허속에 멍해져 있는 사람들.. 70~80년대 경제성장시기와 지금 현재까지의 모습이 음악과 함께 흘러갑니다..
대금소리가 좋았던 두번째곡 "비가" (제목 좋아요).. 가야금 반주로 시작해서 가사가 좋다고 느꼈던
세번째곡 "서울 하늘은 까맣게 빛난다"..
이어진 네번째곡 "두마리 고양이" 도시에는 사람들만 사는것은 아닐겁니다. 우리들과 부대끼면 살아가는 여러 동물들.. 인간들의 품속에 있다가 버려진 길냥이 두마리의 눈망울이 해금과 가야금 연주에 더더욱 애처로와 보입니다..
전통악기중 대금과 더불어 좋아하는것이 해금입니다.. 그 소리가 恨많은 우리네 정서와 많이 닮아 있고, 떠나간 님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눈물로 지새운 아낙네의 애절함이 끊어질 듯한 해금 현위에서 슬픈 곡절을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다섯번째 곡 "별을 따라 별을 보러" 이 노래가 그런 심정을 잘 담은것 같았습니다..
장구와 소금(?)의 합주가 어울어진 여섯번째 곡 "후회화" 아무도 없는 오밤중에 청아하게 들려오는 대금 소리는 마음 편한 안식처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일곱번째 곡 "엄마"는 그러한 분위기에 맞게끔 대금 독주가 어울렸던 그런 곡입니다..
여덟번째는 가야금 두개(?)와 장구 한개로 어울어진 연주고
아홉번째는 장구 두개로 연주한 공연이었습니다.. 가야금 두개의 잔잔한 소리와 장구의 우렁차고 기센 소리가 잘 어울렸었고.. 가야금 연주할때의 두분의 손놀림은 빠른 음사이에도 일치된 손놀림이 좋았었습니다..
장구한개의 소리도 큰데 두개의 소리는 얼마나 크겠습니까?? 가야금이 발라드풍이라면 장구는 메탈쪽이라고 해야 할까.. 신명나고 정신이 활짝들 정도로 우렁찬 소리를 내주었습니다 열번째 "친구야"와 열한번째 "서울의 달" 열두번째 "도시 아리랑 "
앵콜곡으로 "천년가"가 이어졌고 공연은 마쳤습니다.. 공연볼때 마다 그런 공연있습니다..
내 돈 주고 내 시간 내서 봤는데 돈 아까워서 죽겠다 싶은 공연 있고, 공짜로 봤는데 공짜 본게 미안한 공연이 있습니다. 이 공연은 후자였습니다..
무대가 협소하고 음향장비가(좋은)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며,.. 앞 부분의 같은 패턴의 곡들이 연주되어 약간 지루함을 느낄수도 있었지만 충분히 들을만한 가치가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곡의 순서 조정과 더불어 가사가 들어간 곡이 아닌 대금 독주, 해금 독주 등과 같이 악기만을 이용해서 소리를 내는 그런곡들 비중을 좀 더 늘렸으면 어떨까도 싶었네요..
그리고 드럼소리가 다른 모든 소리를 압도할만큼 커서 그것도 좀 ..
이런 소리(대금, 해금, 아쟁, 가야금)들을 좋아해서지는 몰라도 근래 무료초대공연 받은것중에서는 괜찮았던 공연이었습니다. (대극장이나 이름난 중규모 이상극장에서 하는 공연과 비교하면 당연히 떨어질겁니다만) 사람들 마다 듣는 기준이 다르기에 제 기준으로 설명한거고, 무슨 공연이 이래 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그래도 이런 소리 좋아하시는분 듣다 보면 마음 한 구석이 편해져 옵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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