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5일 15:00시 장소: 이다 동행인: 쌈꾼,까꿍이,잉명,그린별,희망v
제작사 측은 “글이 아닌 연극으로 기록되어 기존의 연극과는 다른 본격 로드시어터를 표방하고 누군가가 포스팅한 이야기가 직접 눈앞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맞습니다.. 기존 연극과는 다른 로드시어터를 표방한다는 이 부분 때문에 머리 찌끈한 잠 잘오는 연극 아닐까 싶어 예매하기전 부터 다른 작품을 볼까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결론은 이 연극 재밌게 잘 봤다 이고 다른 분들도 한번쯤 봤음 합니다.. (유쾌하게 즐길수 있고, 한번쯤 인도 가 볼까 했던 사람들에게는 약간의 재밌거리도 선사하는것 같습니다)
누구나가 한번쯤 자신이 속해 있는 현재 위치에서 벗어나고 싶고 아무생각없이 어딘론가 정처없이 떠나고 싶은 마음 한두번쯤은 가질겁니다.~
연극 ‘인디아블로그’는 34일간의 인도여행을 통해 탄생한 두 남자의 여행이야기입니다.
이성과 여행은 항상 설레임으로 다가옵니다..
여자친구 혼자 여행 갔을것으로 추정되는 인도로 날아가 여친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혁진과 여자를 잊기 위해 그나마 익숙한 여행지 (적은 경비로 해외여행할수 있다는 장점도 포함) 인도로 날아가는 찬영..
그들은 비행기 옆 좌석을 사이로 만난 죄(?)로 여행지에서의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면서 인도 얘기를 풀어냅니다.
로드시어터를 표방하기에 시간적, 공간적 문제의 제약들은 그들이 연극상에서 이동하는 경로를 따라 무대 뒷 배경의 영상으로 비추면서 진행해 나갑니다..
길거리 풍경, 건축물, 바닷가의 모습, 약간은 코믹하고 과장되게 표현한 인도사람의 말투까지..
쿠리 사막의 무수한 별들이 쏟아지는 하늘을 이불삼아 잠들기도 하고 기차 타고 이틀걸려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하고 타지마할묘도 둘러보고 바라나시 뒷편 골목상가에 진열된 물건도 감상하고..
두명의 배우가 대화하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춤춥니다. 슬랩스틱 같은 과도한 동작과 생각지도 못한 대사에서 폭소가 터져 나옵니다..
픽션과 논픽션을 절묘하게 섞어 놓아서 잘 비벼진 비빔밥 같기도 합니다..
참,.. 소극장 무대인데도 준비를 많이 했다 절로 느껴지네요.. 또한 극장 자체가 깨끗하기도 하고요.. 보는 내내 기존의 사고 방식과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이라서 이 연극의 기획자와 연출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아쉬운건 무대 입구쪽에 짜이 먹으라고 놔뒀는데 못 먹었어요.. 그게 아쉬워요.
끝으로 같이 관람에 동행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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