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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돈키호테..

酒有所 2012. 1. 9. 10:58

2011년 1월 7일 오후 15:00 장소: 명동예술극장 동행인: 와플,코샘, 쌈꾼,까꿍이,잉명,공기인간

 

 

근래 재밌게 본 연극 두편이 있습니다..

오이디푸스와 돈키호테

 

둘다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되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연극 보는 맛이 이런맛이기에 이런자리를 찾아 나서는가 봅니다.

 

 

이순재씨 낼 모레면 80살이랍니다

이 분 이름값 때문에 좌석이 없어서 마지노선으로 3층까지 올라가서 관람했습니다

 

이순재는 [돈키호테]를 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작품에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들이 있는데,

연기만 해왔던 지라 음악의 타이밍을 맞추는 게 어렵다.

따라가려다 보니 체력적인 게 힘들긴 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2011년 1월 공연할적에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무대의상에 칼 차고 노래부르랴 춤추랴 .. 참 정정하십니다..

다만, 대사가 잘 안 들립니다.

 

특유의 쇳소리와 말끝이 흐리기에 정확한 대사전달이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극의 흐름을 이해하기에는 문제는 없을겁니다.

 

산초역의 박용수씨

 

tv속에서 많이 본 사람입니다.

드라마속에서 전형적인 아버지 역할을 많이 하신분(?)

그냥 저냥 그런 연기를 하는 사람인가 보다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돈키호테역의 이순재씨, 한명구씨의 짝으로 무난한것 같았습니다.

(특출나게 개성이 강하거나 그렇게 모난것 같지 않고 그냥그냥 무난했습니다)

좀더 아부성이 강하고 약간 비꼬는 그런 말투였음하고 바라기도 했지만요.

 

 

여관집 주인 오티스역의 정규수

 

3층이다보니 얼굴이 잘 안보입니다.

목소리는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누구지 막 그랬습니다.

 

이분 목소리가 원래 그런지 젊은 배우분들 제외하고는 대사전달이 가장 명확했습니다.

여관집주인역에 아주 잘 어울렸던것 같고요.

 

다 아시는 얘기지만 원작자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이지만,

19세기 후반에 활동한 프랑스 극작가 빅토리앵 사르두(1831~1909)가 이 소설을 희곡으로  옮겼고

독일의 작곡가 오펜바흐(1819~1880)가 음악을 맡아 1874년 초연되었습니다.

 

이 연극은 사르두의 희곡을 바탕으로 합니다.

소설의 핵심내용이자 소설 속 소설로 삽입된 젊은 네 남녀 카르데니오와 루신다,

돈 페르난도와 도로테아 이야기가 주된 소재다.

묘한 4각관계에 빠진 네 남녀가 돈키호테 일행과 우연히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룹니다.

 

이 사르두의 극을 양정웅씨가 현대적 감각에 맞게 연출합니다~

 

돈키호테 연극이지만 남녀간의 얽히고 설킨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다 볼거리가 많아서 지루하지는 않을겁니다.

무대의상, 춤, 노래, 조명 좋았습니다.

무대 보면서 신경 많이 썼다 그런말이 절로 나옵니다.

 

(예전 뮤지컬 삼총사의 리뷰를 보니 칼싸움 하는데 애들 장난하는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제가 볼때 상당한 칼솜씨였었습니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칼솜씨도 늘어난다고 ㅋㅋ

이 공연도 그럴겁니다.

첫무대라서 배우들과의 호흡, 무대장치, 조명이 서툴것이라고 단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제 돈 다 주고 봐도 아깝지 않을 그런 연극입니다.

(vip석 할인적용하면 4만원입니다.. 부담되시면 r석도 괜찮습니다.)

(2만8천에 이 연극 관람가능하다는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아쉬운점은..

그날은 연극,영화과 애들 단체관람과 가족중심의 관람객이 많았습니다.

공연수준은 날로 높아지는데 관람객의 매너는 거기에 따라가지를 못해서 그게 좀 그렇더군요!!

(스마트폰 켜는 사람, 애들 왔다갔다거리고..)


 

 

글 일부는 독서신문에서 인용했고 사진은 연합신문, 뉴스컬처에서 가지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