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9일 수요일 늦은 8시 10분 영등포 스타리움관 동행인: 작은것들이 주는 위안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이 영화 본 적 없습니다만 예전 영화잡지에서 읽은 내용과 이 포스터가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모건프리먼이 이 영화로 해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던걸로 압니다)
영화시사회 하기전 부터 이 포스터와 드라이빙미스데이지의 포스터의 느낌이 닮았다고 느꼈습니다.
영화 내용을 포스터에서 잘 표현했다고 느껴집니다. 무게추의 중심을 주인공인 스키터가 잡고 좌우로 나뉘어져 있네요.
드라이빙 미스데이지가 노년의 흑인 남녀의 감정을 잘 대변했다면, 헬프는 흑인여성과 백인여성의 가정사에 대한 문제로 보여집니다.
집안 가사노동 부터 애기가 성장해가면서 부모가 하지 않는 여러가지 일들을 묵묵히 이행하면서도 인간대접 이하로 받기에 그 울분은 말해서 뭐하겠습니까?!
미미시피 지역이 전통적인 목화재배 산지라서 흑인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하고,
거기에다가 흑인 주거 비율도 높은 지역임에도 그들의 사회적지위도 낮다고 합니다.
1964년 공립학교에서 흑백공학이 인정되었을 정도로 그런 처우개선에 상당히 냉소적인 지역이었기에 이런 문제제기 조차 큰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을겁니다.
부모의 직업(가정부)을 딸이 그대로 물려받고 첫날에 그럽니다.
"절대 대들지 말라고"...
이런저런 감정이 쌓여져 밥줄인 가정부일마저 끊길지라도 맘속에 담겨진 울분을 풀어내려고 하고 그 중심을 잡는 사람이 백인여성으로 나오는 스키터입니다..
그 백인여성에 비친 흑인 가정부 삶을 그들의 말을 통해서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걔중에는 그런 주인도 있습니다..
주인집에 가는 지름길이 있는데 땅의 소유자가 총으로 위협하면서 가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자, 그 집 주인이 그 땅을 2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매입합니다.. 그 흑인 가정부가 좀더 빠른 지름길로 갈수 있게 배려한겁니다.
(아, 너무 좋지 않나요!!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2시간이 넘는 영화가 이런 얘기들로 이뤄지면 지루할법도 한데 그네들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이런저런 소소한 일들이 내 마음속에 잔잔하게 다가옵니다.
높아지는 가을하늘 마냥 이 가을에 잘 어울리는 영화 한편인것 같습니다
끝으로,..
스타리움관 가보고 싶었던 영화관입니다. 크고 좌석이 안락해서 좋았습니다.
문충에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영화속에서 약간의 푼수끼와 백치미가 있던 여배우 예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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