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7일 오후 6시30분 샤롯데 동행인: 간다a
지킬역에 홍광호, 루시역에 김선영, 엠마역에 조정은씨
조승우,류정한씨 마지막으로 홍광호씨로 해서 지킬 3명의 주인공 공연은 다 본거 같네요. (돈의 압박으로 가면 갈수록 뒷자리에 앉을수 밖에 없어서 아쉽지만요)
역시 듣던 그대로입니다.
야구에서 직구,변화구 구분없이 잘 치는사람과 직구,변하구 한가지만 노려서 죽자고 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사나 연기력이 약간은 뒷처진다고 싶다가도(조승우,류정한씨에 비해) 노래 한방으로 그 모든걸 다 뒤집어버리는 괴력의 성량을 가진 배우입니다.
2층에서 봤는데도 그 음성이 쩌렁쩌렁 울리는데 앞자리 vip석에서 보면 가슴을 후벼팔정도로 그 목소리에 감탄지 않을 사람이 없을겁니다.
이 뮤지컬의 압권은 지킬과 하이든이 바뀌기 시작할때 지킬과 하이든의 내면감정의 싸움일겁니다. 시시각각 변화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그 감정을 표출해 내는 연기력과 노래들..
"지금 이순간"과 더불어 이 장면도 너무나 멋집니다 (조승우,류정한,홍광호 모두 다 너무나 멋지게 잘 하신것 같습니다)
지킬이 하이든으로 변할적에 그 장면입니다. 선량한 지킬이 내면의 악마적 근성이 있는 하이든으로 변하게 되면서 그 감정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부터 자신의 통제 밖으로 놓여지게 되는 하이든.. 전반부 장면.. 서사적인 얘기전개에서 일순간 흐름이 이 장면에서 바뀐다는걸 느낍니다.
루시역의 김선영씨입니다. 배역자체가 너무 멋지기에 누구나 탐내는 그런 역일겁니다. 길거리여자, 돈만주면 뭐든 해줄것 같은 여자, 천박스럽고 교양이란곤 없을것 같은 여자..
그런사람을 따뜻한 말과 친절로 대해주고 치료까지 해줍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호감을 가질수 밖에 없고 자신의 이런 삶을 벗어날려고 발버둥도 칩니다. 자신의 신세와 지킬에 대한 호감
그리고 지금보단 나아질수 있다는 희망.. 저 침대맡에 앉아서 그런 노래를 부르는 장면 너무나 멋있었습니다. (술집에서 쇼걸로 부를때의 화려한 모습도 멋있었지만 그보다도 더)
이 뮤지컬 보신분들 많으실겁니다. 대다수가 해핑엔딩에 밝고 웃음이 많은 공연을 좋아하지만, 반대로 이 뮤지컬은 어두컴컴하고 침울하고 깜짝놀라기까지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이유가 극에 맞는 노래와 대사 그걸 풀어내는 배우들의 역량들이 있기에 가능할겁니다. |
'공연,영화,서적 소개 및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수상한 고객들.. (0) | 2011.04.05 |
---|---|
더 트리플 매직쇼.. (0) | 2011.04.02 |
지킬앤하이드.. 조승우 (0) | 2011.03.28 |
스켈리두를 보고 (0) | 2011.03.13 |
줄리아의 눈 (0) | 2011.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