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酒有所 2016. 11. 30. 04:44


김광석의 노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작사하기도 했습니다그 인연이 궁금합니다
 

등록금이 힘들었어요아는 후배가 가사 한번 써보라고 저한테 얘기를 했어요
늙은 복학생이었을 때인데 후배가 기획음반에 들어가는 가사를 써보라고 했어요

등록금을 마련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제가 그날 밤에 29개의 가사를 썼어요
그리고 그 가사가 원래 의도했던 가수한테 안가고 떠돌다가 김광석에게 갔죠. 6개월 만에 가게 된 거에요
그리고 한참 후에 연락이 왔어요. 4집 나온 게 94년도니깐 몇 년만인지도 모르겠어요어느날 만나자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갔더니 노래를 들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그리고 처음 들었는데 처음에는 몹시 실망을 했어요
처음에 들었을 때는 가사와 멜로디가 안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요그런데 자꾸 몇 번 들으니깐 점점 좋아져요
참 좋은 노래에요부르기는 힘들지만김광석이 가장 좋아하는 곡 중의 하나라고 들었어요

죽기 5시간 전에 부른 마지막 노래라고 해요그런데 저는 사실 이 노래 때문에 먹고 살아요
사람들한테 저를 시인이라고 하면 모르는데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작사를 했다고 하면 

그제서야 아해요.(웃음)



출처; 교보문고 작가와의 만남..

http://news.kyobobook.co.kr/people/writerView.ink?sntn_id=7500



kbs 역사저널 그날에 나오는 패널입니다.

시인 류근으로 나오는데, 그 사람이 저 노래를 작사했어요.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 보내고 돌아와
술잔앞에 앉으면
눈물이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의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람으로
세상에 오지 말기

그립단 말들도 묻어버리기
못다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얼마전 밥 딜런이 노벨상 받았는데...

우리나라 노래 가사들도 음만 듣다가 가사 곱씹으면 뒤늦게 와~~ 하면서 좋구나 하는게 많습니다.


이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세대 마다 각기 느끼는 감정 또한 다르고요.





정말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을까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 왕, 왕비들의 글씨..  (0) 2016.12.17
시 한편..  (0) 2016.12.02
세조 어진..  (0) 2016.11.26
부부..  (0) 2016.11.13
5호선 기관선 아저씨 짱!!  (0) 2016.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