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kbs 방속국..

酒有所 2015. 4. 15. 00:32

저번주 내시경 받고 뱃속에 뭐가 있어서 제거했는데,..

조직검사해보고 연락주겠다는 소식에 온갖 근심걱정 다 했습니다..


시험쳐 놓고 합격자 발표 기다리는 시간 못지 않을 만큼 긴장했었는데,

악성쪽이 아니라서 안도감에 휴우~~ 



내시경 받기전 속 다 비우느라 죽겠는데,

바로 이튿날 뭘 잘못 먹어서 그러는지

구토, 설사, 식은땀까지 동반해서 화장실에서 겨우 기어나왔엇네요..



웃긴건 그 와중에, 밥 먹어야 한다는 생각..

그래야 빨리 체력을 회복할수 있다고 ..



그러는차에 이런저런 걱정했는데 눈탱이가 부어오릅니다.. 



맘도 싱숭생숭하고 환기시킬겸 음악회 신청했는데,

어찌 되었어요..



어디가서 보는것 좋아하는데

돈 없는 개털인생이라



이렇게 보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kbs


본관, 신관, 별관 말하는거 보니 한참 헤맬것 같아

일찌감치 방청권 받아 놓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촌사람, kbs 방송국안은 처음 들어와 봅니다..


여느 건물이나 다름없습니다..


오래전이었다면 조금은 큰 규모에 놀랐겠지만,..

저도 서울물 조금 먹어서 이 정도는 그냥 그래..

(예술의 전당, 국립극장도 가봤는데 뭘~)


오랜된 건물이라서 그런가??


천장고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게 참 맘에 듭니다..


열린음악회 무대


tv속에 볼때는 엄청 크게 느껴졌는데 막상 보니 그냥 그렇습니다..


양 옆에 오뎅바 마냥 무식하게 큰 스피커 두개 있습니다..


저거 소리 엄청 큽니다..


2층까지 쿵쿵거려요..


근데, 막이 오르면 저 병풍같이 생긴 휘장이 올라가면

안쪽으로 움푹들어간 자리에 오케스트라 반주자들이 앉아 있습니다..



뮤지컬 시카고였을겁니다..


보통, 무대 앞 쪽에 벙크 파듯이 반주자석이 있는데, 

그때는 무대 뒤쪽에 반주자석이 있고

출연배우들이 그 앞에서 열연을 펼쳤었습니다..


그와 비슷한 무대였습니다..


오늘은 장애인의 날 행사특집으로 꾸며졌습니다..


장미여관, 드렁큰타이거, 서유석, 잘 모르는 혼성듀엣, 장애인 테너와 휠체어 무용가 그리고 수묵화가..



힙합하면 빠른말과 듣기 힘들 만큼 시끄러운 음악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음악은 시끄러운데 리듬감이 좋아요!!


이래서 인기 있는 힙합가수구나 싶었습니다..



무대 보면서 느낀점은

여기서 뮤지컬 한편 올리면 끝내 주겠다 그런 심정.


무대 넓이도 괜찮고, 2층 관객석 경사도가 그리 높지도 않고

(예술의 전당 만큼은)


좌석간의 간격 또한 생각보다 괜찮아요

(한강진 블루스퀘어에 비해)


무엇 보다 음향이 아주 그냥 굿!!

오케스트라 반주 겸해서 그런건지도 모르지만요..



무기력해질때 좋아하는거 하나라도 하니 기분전환도 되고 괜찮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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