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역 평가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4년 현재 확인된 이 작품의 번역본만 해도 역자 24명에 판본이 무려 52개나 된다. 남의 번역본을 윤문하거나 표절한 것이 상당수다. 2004년 이후에도 이 작품은 계속 번역돼 나왔다. 지난해 말에는 한 작가가 이 작품을 번역해 출간하기도 했다. 그런데 가장 최근에 나온 번역판은 ‘번역’이라기보다 차라리 ‘번안’에 가까울 만큼 의역이 심할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오역이 눈에 띄었다.” ![](http://sunday.joins.com/_data/photo/2013/05/17235426.jpg) 소설가 김영하 |
| 영화 개봉과 맞물려 요즘 여러 출판사 간의 ‘번역 전쟁’이 한창인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위대한 개츠비』. 문학동네판(2009년 출간, 4만 부)과 민음사판(2003년 출간, 21만 부)은 최근 나란히 베스트셀러 상위권 안에 진입했다. 민음사판 번역자이자 1920∼30년대 미국 문학을 전공한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는 2010년 개정판 서문에 위와 같이 지적했다. 여기서 ‘한 작가’란 소설가 김영하를 가리킨다. 『오빠가 돌아왔다』『빛의 제국』등을 통해 흥미진진한 주제와 감각적인 문체로 이름을 날려온 그는 문학동네판으로 번역에 참여했다. ![](http://nvs.uniqube.tv/nvs/article?p=joinsmsn_sunday^|^30185^|^1^|^joins.com^|^2da4e5d9f4d67b8c250b0e6d0221eced^|^%uC798%20%uD574%uBD24%uC790%20%uBCF8%uC804%20%uBC88%uC5ED%uC758%20%uC7AC%uB7C9%20%uB300%uCCB4%20%uC5B4%uB514%uAE4C%uC9C0%20%u2026^|^20130519000000^|^A007^|^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30185) 비판적인 건 김 교수만이 아니다. “피츠제럴드가 아니라 김영하가 느껴진다”는 얘기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온다. 그는 대체 어떻게 번역을 했길래 ‘번안’이라는 비난을 듣게 됐을까. 번안의 사전적 의미는 ‘원작 내용은 그대로 두고 인명·지명 등을 시대와 상황에 맞게 바꾸는 것’이다. 이 경우에 맞춤한 표현도 아닐뿐더러 번역자한테 사실 상당히 실례되는 표현이다. 물론 ‘김영하가 느껴진다’는 강점은 뒤집으면 고스란히 ‘김영하밖에 안 보인다’는 단점으로 비칠 수 있다. 문학 사조나 시대 배경 등 원전의 맥락을 중시하는 ‘정파(正派)’가 본다면 이런 식의 번역은 ‘사파(邪派)’에 가까울 것이다. 번역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잘 하면 본전,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과잉 번역이나 축소 번역, 의역과 오역 논란에 시달리기 일쑤다. 김영하 역시 해설에서 “창작이 전차군단이라면 번역은 지뢰제거반”이라며 지난한 번역 작업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의 번역이 원문 단어 하나하나에 충실한 ‘정통’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나를 포함해 “『위대한 개츠비 』가 재미없다고 던져버린 사람들을 위한 번역본”이란 얘기를 들을 정도로 작품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공만큼은 낮게 볼 수 없지 않을까. |
-중앙선데이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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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younger and more vulnerable years my father gave me some advice that I’ve been turning over in my mind ever since.
“Whenever you feel like criticizing anyone,” he told me,
“just remember that all the people in this world haven’t had the advantages that you’ve had.”>
1. 김석희 번역, 열림원
내가 지금보다 나이도 어리고 마음도 여리던 시절 아버지가 충고를 하나 해주셨는데, 그 충고를 나는 아직도 마음속으로 되새기곤 한다. “누구를 비판하고 싶어질 땐 말이다,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좋은 조건을 타고난 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해라.”
2. 김욱동 번역, 민음사
지금보다 어리고 쉽게 상처받던 시절 아버지는 나에게 충고를 한마디 해주셨는데, 나는 아직도 그 충고를 마음속 깊이 되새기고 있다. “누구든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하여라.”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는 않다는 것을 말이다.”
3. 김영하 번역, 문학동네
지금보다 어리고 민감하던 시절 아버지가 충고를 한마디 했는데 아직도 그 말이 기억난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는 이 점을 기억해두는 게 좋을 거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서 있지는 않다는 것을.
위대한 개츠비 번역본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그 중에서 이슈가 되고 좀 많이 팔린다는 출판사 책들입니다.
영어에 전혀 문외한이라 인터넷상에 떠돌던것 퍼왔습니다.. 출처가 불분명하기에 그냥 옮겼습니다..
1달전쯤이었나 광화문 교보문고에 있다가 그 시각에 사인회한다고 부스바 마련하더라고요..
누군가 했는데 김영하... 생소한 이름이라서, 누구지?? 했었더랬죠.. 인기 있는 작가인가??
그 이후 이 사람 이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책도 잘 팔린다고 하고,..
저도 개츠비 읽어 보지 못했습니다. 어릴적 영화로 본거 같은데,.. 저 소설이 미문학을 대표할 만큼 뛰어난 소설인가??
그런가?? 의문도 많이 생기고..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번역은 또 하나의 창작과정인게 맞는거 같습니다.
영문학자인 김동욱씨와 전문번역가인 김석희씨의 존댓말과 원문에 충실한 번역에 중점을 뒀다면..
김영하씨는 소설가이자 구어체에 좀더 중점을 둔것이 차이점이라고 합니다..
쉽게 풀어 쓴 책이 좋은건지, 가능한한 원문에 충실한 책이 좋은건지.. 독자가 판단할 대목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