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화첩은 보물 제585호로 지정된 '퇴우이선생진적첩(退尤二先生眞蹟帖)'으로 국가 지정 문화재
경매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정가(감정가) 역시 국내 고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 경신을 내다보는 27억~45억원. 기존 고미술품 최고
낙찰가는 지난해 3월 거래된 18억원의 '백자청화운룡문호'가 보유하고 있다.
'퇴우이선생진적첩'은 1,000원짜리 지폐에 퇴계 이황의 초상화와 겸재의 그림이 들어간 배경이 된 책이다.
퇴계 이황(1501~1570)이 1558년에 '주자대전'의 서문 초고를 쓴 '회암서절요서'를 기반으로 이후 100여년이
지난 1674년에 우암 송시열(1607~1689)이 2편의 발문을 더한 것을 겸재의 외조부 박자진이 서첩으로 꾸며 탄생했다.
이어 1746년 조선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겸재가 서당에서 글을 쓰는 퇴계의 모습을 상상해 그린 산수화 '계상정거도'
를 비롯해 '무봉산중' '풍계유택' '인곡정사'까지 총 4폭의 산수화를 더해 서화첩이 완성됐다.
펼쳤을 때 34×42㎝ 크기로 표지 2쪽과 내용 14쪽을 포함, 총 16쪽으로 구성된 진적첩은 1975년 5월1일 보물로 지정됐다.
500년의 역사 함축한 고미술품이지만 소장 이력이 비교적 분명한 편이다.
겸재의 차남인 정만수가 소장하던 진적첩을 1872년에 임헌회씨가 입수했고 이것이 재야 역사학자인 민태식씨를 거쳐
이강호씨에게 넘어갔으며 그 아들 이영재씨가 이번 경매에 출품하게 됐다.
진적첩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탁돼 전시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2008년에는 고미술 전문가인 베이징중앙미술학원의 이동천 박사가 저서 '진상'을 통해 '계상정거도'가 위작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박사는 진품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한 것이었으며 당시 문화재위원회는 휴대용
형광X선분석기로 낙관과 지질을 조사하는 등 재감정을 실시해 '진품'이라고 결론 내렸다.
미술품 경매거래 약관에 '문화재법에 의거해 문화재는 외국으로 반출될 수 없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어 이번
경매에서 외국인이 낙찰 받아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
<출처: 한국 경제 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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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지역도 다르고 (퇴계는 경북 안동, 기대승은 전남 광주),나이(26살차)도 그렇고 현재 위치도 성균관 대사성
(서울대 총장)과 갓 과거시험에 합격한 사람.. 주자학을 바탕으로 인간 심성에 관한 4단 7정 논리로 역사적 논변을 남긴
남인의 뿌리였던 퇴계 이황..
효종, 현종의 세자시절 스승이자 한편, 국사책에도 나오는 예송논쟁으로 남인과의 적대적관계로 어릴적 친분이 두터웠던
윤선도 집안과는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널정도로 자기신념이 확고(?)하고 only 성리학만을 부르짖은 이후 송자로까지
칭송받은 서인(노론)의 영수이자 당시 사상계의 거목이었던 우암 송시열..
주자대전을 읽고 난 간단한 요약본을 (회암서절요서.. 4장짜리 초고) 퇴계가 쓰고 이후 손자,외손자,사위 박자진에게
이어 졌고 박자진은 우암에게 그 서첩을 보여주었고 우암은 상대편 (남인)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던 퇴계를 칭송한 글을
서첩에 남깁니다.
이후, 박자진의 외손자인 겸재가 그 서첩에 네 폭의 그림을 그립니다..
(그 중 하나가 "계상정거도" - 천원짜리 화폐 뒷면 그림)
‘계상정거’는 물러나 시냇물 흐르는 곳 위에 자리잡고 고요히 산다는 뜻이고
그림은 도산서당에서 ‘회암서절요서’를 쓰는 퇴계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실제 화폐속 인물은 회암서절요서를 쓰고 있는 모습을 겸재가 상상속에서 그려낸 퇴계의 모습입니다.
보물급 문화재가 경매로 나오는것도 처음인것 같고 더군다나 역사의 한페이지에 있는 인물들이 쓴 그림과 글이
그 서첩에 담겨져 있다는 얘기에 관심이 가 옮겨 봅니다..
(일부 기록은 네이버 백과사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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