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를 말론하고, 토토의 얘기를 그토록 열심히 들어준 어른은 정말이지 여지껏 없었다.
한편, 아직 1학년 밖에 안 된 토토가 무려 네 시간 동안이나 혼자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얘깃거리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면, 엄마나 전에 다니던 학교의선생님도 분명 놀랬을 것이다. --- 32쪽 ---
한번 말하면 4시간 이상 쉴세없이 쫑알대서 어른들이 귀찮아하는 그런 아이..
교장선생님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토토에게 “넌 사실은 정말 착한 아이란다.” 하고 말하는 것이리라..
그리고 만약 신경 써서 이 말을 듣는 어른이 있다면, 이 ‘사실은’에 아주 깊은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 206쪽 ---
"다르다" 와 "틀리다" 전혀 다른 말입니다..
근데 종종 같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범한 어린이들과는 다른.. 그래서 부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그런 아이..
자신은 그저 세상 모든게 궁금하고 이렇게 하면 좋아할거라 생각하지만 타인이 보기에는 이래저래 불안한 아이..
좋아하는 아이의 연필을 칼로 깎아서 필통안에 넣어 놓으면서도 자신의 연필은 이빨로 물어뜯어서 사용하고 ㅎㅎ
어느날 그 남자아이로 부터 절교 당하고 나서도 자신이 무슨 잘못해서 절교 당했는지도 몰라서 친구의 얘기를 듣고
(전날 씨름시합에서 그 남자아이를 냅다 꽂아 버렸다) 그게 잘못된거구나 생각하는 그런 아이..
그래도 좋아하니깐 연필은 계속 깎을거야!! ㅋㅋㅋ
이 구절 읽을땐 참 예뻤습니다..
1930년 중반 도모에 학원...
일반적인 교육체계를 벗어나 인성중심의 교육을 펼쳤던 고바야시 교장선생님의 뜻에 따라 장애인, 일반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이 학원에 모여듭니다.. 전교생 50명 남짓이기에 누가 누군인지 다 알고 나와 다르다고
해서 따돌리지도 않습니다..
같이 웃고 울며 수다 떠들던 그 어린시절 얘기를 구로야나기 테츠코씨가 그 옛날의 기억을 더듬어 서술합니다..
읽으면서 오히려 토토는 참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배려심 깊은 부모님 덕분에 토토가 성인이 될때까지 퇴학을 당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고, 도모에 학원에서
원하는 그런 인재상이 토토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그 학교에 너무나 잘 적응(?) 했으니까요..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글과 더불어 중간중간 삽입된 이와사키 치히로씨의 그림이 참 예뻐서 토토가 어린시절 모습이
저런 모습 아니었겠나?! 생각해 봅니다. 꾸밈없는 순수한 모습 그 자체가 좋았어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펌)) 시인 기형도.. (0) | 2012.11.12 |
---|---|
미술)) 퇴우이선생진적첩 (0) | 2012.08.28 |
책추천)) 천개의 찬란한 태양 (0) | 2012.07.09 |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 (0) | 2012.06.04 |
음악)) 러시아 애국가.. (0) | 2012.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