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발레리나 강수진과 영화감독 봉준호..

 

 

구본웅이 그린 이상의 초상화..

 

 

화가 구본웅

 

갓난 아기때 대청마루에서 떨어져 척추를 심하게 다친후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그 내면의 슬픔을 그림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는 화가입니다.

 

예전 영화 "금홍아 금홍아"에서 이상역에 김갑수와 구본웅역에 가수 김수철씨가 배역을 맡았었더랬죠.

 

시인 이상과 소설가 박태원의 물주 노릇(?)에도 기분 나빠하지 않고 즐거워했다지요!!

 

구본웅의 딸인 구근모는 “불구의 몸이었던 선친이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실내에서 그림을 그리던 모습이 어린 눈에도 그렇게 좋아 보일 수가 없었다”고 회상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동경과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세 자매를 모두 예술가로 키웠다고 말한다.

 

정원

 

 

영원의 노래

 

 

화가 김환기..

 

그림이 참 깔끔하다는 느낌이죠..

 

그림보다는 이런저런 얽히고 설킨 그런 인연때문에 이 분 이름이 더 선명히 각인됩니다..

 

 

김환기와 김향안 (변동림)

 

구본웅의 계모 변동숙의 이복동생이 변동림..

 

변동숙과 변동림은 나이차도 많이 나거니와 둘 사이는 매우 안 좋았던가 봅니다..

 

기생 금홍이와 헤어지고 변동림과 살림을 차린 이상..

 

집안의 극심한 반대에도 이상과 살기로 하고 결국에는 폐병으로 죽어가는 이상을 보살피며 타국에서 (일본) 화장한 이상의 유골을 가지고 되돌아옵니다.

 

이후, 아이 셋 딸린 김환기와 결혼하면서 김향안으로 이름도 바꾸도 생활하게 됩니다.

(이때에도 집안의 반대는 대단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당시 이상은 여자에게 인기가 많았던가 봅니다..

 

권영희란 여성의 일방적 짝사랑에도 나 몰라라 했던거 보면 ..

나중에서야 음독자살까지 꾀하면서 고백했던 소설가 정인택과 결혼하게 되지만요..

이후, 박태원이 월북하면서 정인택과 사별하게 된 권영희와 재혼하게 되지요.

박태원이 말년에 시력을 상실했을때도 옆에서 작가 활동을 할수 있게 많은 뒷받침을 했던가 봅니다.

부부이자 동지관계였다고 보여집니다.

 

금홍이 한테 만날 구박에 매 맞아 피신했던 곳이 박태원 집이었고 그들의 호구짓에도 즐거워했고

친구로 대해줬다고 해서 기뻐했던 이가 화가 구본웅이었습니다..

 

소설가 박태원의 외손자가 영화 "괴물"을 만든 봉준호 감독이고 ..

화가 구본웅의 외손녀 (구근모의 딸)이 발레리나 강수진입니다..

 

예술가의 피는 속이지 못하는가 보네요..

 

(예전에 이와 비슷하게 글을 한번 올린적이 있습니다만, 그 때는 이상을 중심으로 해서 봤는데 근래에 그림을 보다가 구본웅이나 김환기씨 쪽에서 한번 더 보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