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1년 이그노벨상..

酒有所 2011. 9. 30. 18:00

○의학상-소변을 참았을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실을 밝힌 연구

 

올해 이 엽기 노벨상의 의학상은 소변을 참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을 연구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선정위원회는 분출 직전까지 소변을 참을 경우 24시간 동안 잠을 안 잤을 때나 약한 정도로 술에 취했을 때만큼 수준으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낸 미국 브라운대 피터 스나이더 교수 연구팀을 올해 이그노벨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스나이더 교수는 “사람들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소변을 참고 있는 때는 술에 취한 상태에 가깝다”며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화장실로 직행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적은 비용으로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는 것이 이들 연구진의 설명이다.


○평화상-군 장갑차로 불법 주차 차량을 부순 아투라스 주오카스 리투아니아 시장

 


 

평화상은 아투라스 주오카스 리투아니아 시장에게 돌아갔다. 주오카스 시장은 지난 8월 도심 군 장갑차를 동원해 도로변에 불법 주차된 고급 차량을 뭉개버리는 퍼포먼스가 유투브를 타고 퍼지면서 일약 스타가 됐다. 그는 e메일로 보낸 수상 소감에서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는 못된 사람에게 인상적인 교훈을 주고 싶었다”며 “지금도 탱크는 항상 출동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화학상-고추냉이 향을 내뿜는 화재 경보기


화학상은 가까운 일본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일본 시가대 이마이 마코토 교수팀은 불이 났을 때 톡 쏘는 고추냉이(와사비) 향기를 내뿜어 불이 난 사실을 알리는 화재경보기를 개발한 공로가 인정됐다. 고추냉이의 매운 맛을 내는 아릴 이소시아네이트 성분은 잠결에도 냄새를 맡을 정도로 독특한 향을 낸다. 연구진은 썩은 계란을 포함해 100개가 넘는 악취를 연구한 끝에 고추냉이를 최종 낙점했다. 이마이 교수는 “화재가 났을 때 경보음을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을 깨울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리학상-사람들이 하품하는 이유에 대한 연구

정식 노벨상에는 없는 심리학상은 ‘한숨’을 연구한 노르웨이 국립오슬로대 칼 타이겐 교수가 받았다. 그의 연구팀이 한숨을 연구한 동기는 간단하다. 누구도 한숨을 연구한 적이 없었다는 것.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보기에는 쉽지만 풀기는 어려운 퍼즐을 나눠주고 사람들이 한숨을 쉬는 이유를 분석했다. 타이겐 교수는 “사람들은 슬플 때 한숨을 쉰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새로운 시도나 희망, 아이디어를 포기해야 할 때 한숨을 쉬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물리학상은 원반던지기 선수와 달리 해머던지기 선수는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는 이유를 밝힌 프랑스와 네덜란드 과학자들에게, 생물학상은 수컷 딱정벌레가 불쌍하게도 호주산 맥주병을 암컷으로 착각해 짝짓기 하는 현상을 획기적으로 연구한 캐나다와 호주 과학자에 돌아갔다.

▼그 밖의 올해의 수상작▼
○생리학상-붉은다리 거북의 하품이 전염성이 없다는 증거를 밝힌 연구
○문학상-존 페리의 꾸물거림의 이론
○생물학상-딱정벌레가 호주산 맥주병과 짝짓기 하는 이유에 관한 연구
○물리학상-해머던지기 선수는 왜 어지럽지 않은가를 밝힌 연구
○수학상-수학 계산을 할 때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가르쳐 준 지구 종말론자들
○공공안전상-고속도로에서 반복적으로 햇빛 가리개를 펄럭이는 실험을 한 운전자

 

사진은 서울경제.. 기사는 조선비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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