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8일 토요일 19:00 동행인:fannyfink
위 사진은 故 김기찬 작가님의 사진입니다...
이 사진 보면 아련한 옛 추억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특히 70~80년대 청년기를 보낸 사람들이라면 ..
모자지간인 독희와 엄마..
남매지간인 지순과 지성..
한마을에 두 가정을 대비시켜 무대가 오릅니다..
깡패집단의 돈을 훔쳐 엄마와 잘살고 싶은 주인공 독희..
구멍가게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순수한 처녀 지순..
누나의 눈 수술 때문에 주변동네깡패에 꾐에 빠져 구멍가게를 팔고자 하고 차후에는 독희의 돈까지 노리게 되는 지성..
독희(경규원), 지순(임정은), 상도(진모)氏 정말 연기 잘하시더라고요..(다른분들도 잘 하셨어요..)
지순은 앞을 보지 못하지만 자기에게 주어진 삶에 충실하고 구멍가게 안에서만 생활하는것에서도 만족을 느끼는 순수한 그런 처녀입니다..
그런 순수한 모습에 이끌린 독희..
둘이 친해가는 모습에 웃기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의자에 자꾸 부딪쳐 다리 아플까봐 모서리 부분 모자로 덮어줄때와 프로포즈 할때는 내 마음도 흐뭇하고 기분 좋았습니다.
동네 양아치로 나왔던 분들의 코믹한 부분도 좋았습니다만,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극이 흘러가지 않아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훌륭했던것 같고 굉장히 노력한 티가 많이 나는 연극이었습니다.
소극장 무대 특성상 무대와 관객과의 간격이 상당히 좁아서 얼굴윤곽을 또렷이 볼수 있다는 것과
특이한것은 독희의집에 있던 흑백tv에서 예전 광고영상이 나오고 무대가 암전에 따라 새로 설치되는게 아니라
화장실,구멍가게,독희집,계단등 모든 통로가 연결되어 배우들이 자유자재로 들락날락 할수있었습니다.
특히, 지순의 가게에 눈과 종이학이 내리는 장면등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준비하느라 고생 많이 했을것 같습니다)
참 괜찮았던 연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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