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즘 땅굴을 파고 있는 한진해운에 대해서 집중분석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진해운이 저렇게 땅꿀파는 이유는 기술적분석 문제 그런게 아닙니다. 재무적인 문제때문입니다. 그런 문제때문에 계속해서 빠지는데 기술적분석같은건 아무짝에도 쓸모가없습니다. 어떻게 회사 재무상태가 이루어져있고 한진해운의 상태는 어떤가에 대해서 분석해보겠습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기업의 재무는 저런형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주식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건 알고있습니다.
자기돈과 빌린돈을 가지고 사업에 필요한 자산을 사고 그거로 영업활동을 해서 돈을 벌어 채권자에게는 이자를 그리고 주주에게는 배당금을 주고 남은돈은 재투자하여 계속해서 영업활동을 하는것이 기업의 본질입니다.
그럼 어떤기업들이 망할까요. 무리하게 처음부터 부채를 많이 끌어옵니다. 자본은 10밖에 안되는데 부채를 100을 끌어와 110으로 장사를 합니다.110으로 장사를 해서 20%인 22원만 벌어도 대박이죠. 내돈 10들이고 22를 벌었으니까요.그러나 돈이 안벌리고 오히려 2원의 적자가 납니다. 10의 자기자본이 8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빌린100의 이자가5원이랍니다. 8이 3이 됩니다. 다음해에 또 1원의 적자가 났습니다. 3의 자기자본이 2가됩니다. 그런데 100의 이자가 5원이랍니다. ...
이화사는 망하는것입니다. 그 예를 자본이라는 그림으로 아주 쉽게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업을 구성하는 자본은 저렇게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저걸 다합쳐 자기자본이라고 하죠.기업이 매년 이익을 내면 그이익은 고스란히 이익잉여금으로 보내집니다. 그러니 기업은 이익잉여금내에서는 배당도 할수도있고 적립금의 자본전입(무상증자)도 할수있기때문에 이런것을 하는 회사들은 재무상태가 그만큼 좋다고 볼수있습니다.자본잉여금은 기업의 자본거래. 예를들어 액면가 5000원짜리 기업이 유상증자등으로 6000원에 발행했다면 자본금 5000원을 제외한 1000원이 주식발행초과금이라고해서 자본잉여금계정으로 들어갑니다. 이외에도 재평가이익,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등 기타포괄이익등이 자본잉여금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기업이 이익을 못내고 적자가 나면 그 적자부문만큼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에서 까지게됩니다.자기자본이 그만큼 줄어버리는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진 괜찮음. 남아있는 잉여금이 아직 있으니까요
적자가 계속해서 누적된 상태임 이미 이익잉여금은 다없어져버렸고 자본잉여금도 조금남았음. 그러나 아직까지는 괜찮음. 그러나 위태위태함
결국 적자가 또 발생해서 남아있던 자본금마져 갉아먹기시작함. 바로 이것이 자본잠식입니다. 그러면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줄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때부터 자본잠식이 진행되고있다는 뜻입니다. 이제 일정비율 자본잠식이 더진행되면 완전자본잠식되서 상장폐지가 됩니다. 물론 그전에 회사가 감자나 유상증자등으로 방비를 하지만 이미 회사주가는 그전에 휴지가격이 되어있을겁니다.3만원짜리 주가가 300원이 되면 의미가 없지않습니까
위에것을 바탕으로 한진해운의 상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을 동시에 운행하는 국내1위의 해운회사입니다.
매출비중을 보면 벌크선보다는 컨테이너선쪽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벌크선과 달라서 어느정도 가격이 받쳐주고 있기때문에 간간히 영업이익이 나올수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컨테이너운임지수도 하락을 하고있기때문에 큰 컨테이너선사들 마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세계시장점유율입니다. 미주노선은 대부분 사이좋게 파이를 나눠먹는데반해 구주노선은 머스크선사가 대부분을 가져가고있습니다. 제일 주의해야할것이 머스크선사가 벌이는 공격적인 치킨게임입니다. 머스크선사는 엄청난 원가경쟁력으로 세계해운선사들과 치킨게임을 하고있습니다. 머스크선사가 하고있는일이 운항하는 선박들을 엄청나게 늘려서 운임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것입니다. 이렇게되면 재무구조가 취약한 선사들은 하나둘씩 파산하고 이것은 머스크선사에게는 호재겠죠. 머스크선사가 주로 발주하는 조선사가 대우조선해양인데 최근 1-2년전만 하더라도 한번에 15-20척식 발주를 했습니다.그런데 계속해서 치킨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자기들이 잘못하고있다는것을 깨닳았죠.
세계최대 선사 '머스크' 해운투자 중단 | ||||||
머스크사, 향후 5년간 컨船 운송사업 투자 중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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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가 앞으로 5년간 해상운송분야 투자 중단을 밝혀 국내 조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머스크사 CEO인 앤더슨이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5년간 해운 쪽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석유시추와 항만 운영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확인됐다. 머스크의 이 같은 결정은 작년 컨테이너 영업부문에서 사상최대인 5억4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업황 악화로 컨테이너선 운송 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국내 조선업계는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가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중단할 경우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 비중을 늘려 사업구조를 조정해 견딜 수 있겠지만 전 세계 해운업계의 대표주자인 머스크가 투자중단을 선언해서 다른 해운업체들도 영향을 받아 시장이 더 위축될 경우 대형조선사는 물론이고 중소조선사들은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게임들 건 애들은 머스크선사인데 오히려 머스크선사도 손실을 보고말았기때문입니다. 결국 선박발주를 안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한진해운의 재무상태입니다. 부채비율이 어마어마하다는것이 보일겁니다. 또한 최근 유동부채(1년내에 갚아야 할 채무)이 1년새에 급격하게 는것이 보일겁니다. 계속해서 주당순자산이 줄고있습니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어느정도로 유동성에 위기가 온것인가 수치로 봐야겠습니다.
한진해운의 전체 재무상태표입니다. 이런걸 처음보는 분들도 많을겁니다. 주식할때 별로 신경안썼으니까요. 그러나 주식할때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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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포인트만 집겠습니다. 저기 회사의 자본총계가 2010년말에 2조7천억이고 자본금이 4250억입니다.
그런데 2년이 지난후 자본총계가 1조2천억까지 줄었고 자본금이 6250억입니다. 이말은 즉 2년동안 자본금을 늘리는 유상증자를 한번해서 자본총계를 늘렸지만 계속되는 적자에 자본총계가 계속해서 줄고있다는것입니다.
이익잉여금이 다소진되었고 자본잉여금이 지금 소진되고있다는것입니다. 현재 1조2천억의 자본총계에 자본금 6250억이라면 앞으로 6천억정도만 적자가 더나면 이회사는 자본잠식이 시작되는것입니다.
두번째 포인트로 집을것이 바로 이회사가 가진 부채규모입니다. 현재 부채중에서 1년안에 갚아야할 유동차입부채가 2009년도에는 9천억정도였지만 지금현재는 3조가 넘어갑니다. 그런데 놀랄만한것은 현재 이회사가 보유하고있는 현금성자산이 4천억정도밖에 안된다는것입니다. 과연 이회사는 어떻게 이부채를 갚아나갈까요.
좀더 자세히 보기위해서 손익계산서를 보도록하겠습니다.
이걸보면 왜 한진해운이 2012년 7천억 적자가 났는지 알수있습니다. 영업손실은 1천억수준입니다. 그런데 어마어마한 부채에 대한 이자비용만 무려 3천억을 퍼준것입니다 또한 환율도 우호적이지못해 손실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이자비용은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부채가 늘어났다는것입니다. 어떻게 부채가 늘어났을까요.
이를위해서는 실질적으로 회사에 들어오고있는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현금흐름표를 봐야합니다.
현금흐름표도 주식을 하려한다면 볼줄알아야 하는 중요한 재무제표입니다.
보통 극심하게 어려운 회사들은 대부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를 기록하지만 한진해운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1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입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의 경우 낡은 선박을 폐기하고 생산성향상을 위해 새로운 선박을 발주하는등 시설투자가 많은 특성때문에 투자활동 그중에서도 선박등의 유형자산취득때문에 많은 현금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진해운의 전체 현금흐름은 항상 -입니다. 이유는 바로 재무할동현금흐름에 있습니다.
차입금의 상환 과 차입금의 증가가 보이십니까. 바로 이것입니다. 이회사는 부채를 갚으려고 또다시 회사채를 발행해서 종전의 회사채를 갚고 다시 다음년도에 회사채를 발행해 전의 빚을 갚고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와중에 업황이 나빠져 영업활동으로 회사에 들어오는 돈이 줄어들지만 부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니 감당이 안되는것입니다. 그와중에 급한것은 단기차입금을 조달해서 갚고 회사채는 계속해서 발행하고 그거의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쓰고 일부는 빚갚는데 쓰면 항상 다음해에 갚을 돈이 모자라는것입니다. 그럼 부채발행규모를 더 늘리겠죠. 그리고 어쩔수없을때 유상증자도 간간히 하면서말입니다. 자연적으로 재무상태는 엉망이되고 이것은 신용등급의 강등을 의미합니다. 만약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부채의 이자율이 올라가게됩니다. 채무이자에 따라 이회사의 자본잠식이 되냐마냐에 기로에 있는 회사가 만약에 강등된다면 이회사가 꺼낼카드는 과연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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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13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SK해운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진해운(A-)과 현대상선(A-), SK해운(A)의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시황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해운업체들의 수익창출력이 약화하고 재무적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며 “올해 들어 전 선종의 운임이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영업성과 개선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SK해운(A)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으며 "장기간 이어진 해운시황의 침체에 따른 영업수익성 저하 전망과 해운업계 전반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재무적 부담의 증가 가능성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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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강등은 안시켰지만 언제 시킬지 모릅니다. 완전히 불확실한 미래입니다. 만약 영업이익이 기적적으로 올해 1000억났다고 가정해도 순손실은 2천억가량될겁니다. 그런대 1분기 영업손실만 300억입니다. 과연 올해 어떨까요.
업황이 회복되는게 먼저일까요 아니면 이회사가 자본잠식되거나 법정관리가는게 먼저일까요.
이런기업에 여러분은 투자하고 계십니다.
과연 둘중에 뭐가 빠를까요.
수익이 큰만큼 위험이 크다는 이야기를 많이합니다. 한진해운이 만약 업황이 살아서 턴어라운드만 하게된다면 단기간에 2배 3배올라가겠죠. 그러나 업황부진이 장기화된다면? 지금 6천원이 오히려 비쌀수있다는것입니다.
이래서 주식은 어렵습니다. 1년 2년후의 미래가 예측이 안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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