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영화,서적 소개 및 후기

(연극) 오픈 유어 아이즈..

酒有所 2010. 12. 29. 01:50

2010년 12월 28일 대학로 공연 동반인(팀홀튼)

 

 

마음으로 보는 연극 'open your eys'

 

연극제목이 톰크루저 나왔던 영화 제목이랑 똑같아서 그에 대한 기억이 자꾸 나네요..(스릴러물)

 

눈으로 보지 말고 마음으로 본다

 

많이 들어도 봤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다들 생각하는 명제입니다..

 

연극 자체의 내용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정도의 통속적인 얘기라서 더 이야기 꺼리도 되지 않습니다..

 

참 새로웠던게 전부 녹음된 음악이 아니고 피아노 반주자가 직접 연주해서 그런지 훨씬 생동감있게 다가왔고 그에 맞춰

 

여주인공인 서지유씨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동우씨의 여친으로 나왔던 이수진씨가 더 매력적이었음. 푼수끼 있는 역할 하면 잘할것 같았어요) 

 

저의 예상은 연극자체가 신파극 분위기라서 축축처지고 눈물짜게 만든것은 아닌가 싶었으나, 중간중간 웃을수 있는 장면들과 의외로 밝은 분위기로

무대로 시선을 고정시킬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진 찾기 힘드네요.. 딱 맞는 사진도 없고.. 눈물 나올 정도로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영화 클래식에서 조승우가 시력을 잃어가는걸 손예진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고 그 장소에 여러번 와서 예행 연습을 했다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연극 보면서 그런 생각했네요..

 

2시간 가까이 이 작은 무대에서 대사와 연기를 해야 하는데,..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탁자,의자,소파,옷장, 배우들과의 동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그냥 그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옵니다.

 

극 중간에 인생이 끈을 놓고 싶어 죽음을 택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절규하는 목소리에서 현실생활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한 가장이라는 굴레.. 이것저것 많은 생각들을 갖게 만드는 연극이었습니다..

 

이동우씨의 생활을 그대로 무대로 옮겨놓았을 정도로 비슷한 상황전개라서 스스로의 감정이입이 잘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얼핏얼핏 스치는 눈가에

눈물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기도 했습니다..

 

극이 끝나고 무대에 나와서 연장공연 한다는 말을 하면서 자신에 대해 말을 하는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물이 글썽이게 됩디다.

 

제가 초대권 양도 받아서 간게 부끄러울 정도였습니다..

정가 그대로 돈 내고 봐도 괜찮은 연극입니다..

 

통속적인 극 전개를 배우들의 열연으로 다 덮고도 남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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