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 “백낙청·리영희·최장집…한국사회 가장 큰 영향” | |||
입력: 2007년 04월 29일 18:16:25 | |||
1987년 민주화 이후 20년 동안 한국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지식인으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최장집 고려대 교수가 꼽혔다. 경향신문이 최근 각계 지식인 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 특집을 위한 설문(복수응답) 조사 결과, 24명이 한국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지식인으로 백교수를 꼽았다.
강만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5명),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4명)·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4명)·박현채 조선대 교수(1997년 사망·4명)·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3명)도 민주화 이후 20년간 영향을 끼친 지식인으로 조사됐다. 한국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내 저술로는 23명이 ‘해방전후사의 인식(송건호·박현채 등)’을 선택했다. 그 다음 15명이 ‘전환시대의 논리(리영희)’, 10명이 ‘태백산맥(조정래)’을 꼽았다.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최장집·7명)’ ‘인물과 사상(강준만·6명)’ ‘전태일 평전(조영래·4명)’ ‘민족주의는 반역이다(임지현·3명)’도 영향을 미친 저술로 조사됐다. 해외 저술로는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18명)’,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16명)’, 앤서니 기든스의 ‘제3의 길(8명),’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7명)’,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6명)’이 꼽혔다. 민주화 이후 20년간 한국 지식인 사회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사건은 ‘IMF 외환위기(22명)’ ‘소련 및 동구권의 현실사회주의 붕괴(21명)’ ‘87항쟁(15명)’ 순서였다. ‘광주민주화항쟁(8명)’ ‘김대중 정부 등장(6명)’ ‘노무현 정부 등장(6명)’ ‘남북정상회담 및 6·15공동성명(6명)’ ‘황우석 교수 사건(5명)’ ‘송두율 교수 사건(4명)’도 지식인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으로 조사됐다. ‘지식인이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에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74명 중 51명이 동의(43명)하거나 부분적으로 동의(8명)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19명이었다. 지식인들은 위기의 원인으로 ‘신자유주의 및 세계화(10명)’ ‘현실에 대한 성찰 및 비판 의식 부재(7명)’ ‘비전 및 대안 창출 능력 약화 및 부재(6명)’ ‘정치(국가) 권력 종속 및 결탁(6명)’ ‘지식의 대중화 및 정보화(6명)’ 등을 꼽았다.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티브 잡스 (0) | 2011.08.31 |
---|---|
시사)) 지식인 이념분포도.. 경향신문 (0) | 2011.08.26 |
인물)) 김준엽 선생님.. (0) | 2011.08.26 |
인물)) 홍종우.. (0) | 2011.08.24 |
인물)) 장하석 교수.. (0) | 2011.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