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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연극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

酒有所 2013. 7. 6. 23:00





 

俳優..

광대 배, 부드러울 우..


김정숙씨가 말합니다. 광대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배우(俳優)를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 알아? 배우는 인간도 아니야. 

사람 인(人) 변에 아닐 비(非). 그게 배우의 ‘배(俳)’ 자더라. 

근데 그 인간도 아닌 것이 인간(人)을 걱정(憂)해. 그게 배우야. 

그런데 어떻게 배우가 하는 일이 낙이 되겠어?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닌데.”


연극무대 50주년 그 주인공 여배우 김정숙씨가 여기 있습니다.

실제 주인공인 손숙씨 또한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주인공 이기도 합니다..


노배우들의 공연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기에 여유가 되는 대로 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연극 "어머니"를 보면서 한참이나 눈시울을 붉혔었던것 같은데..


이 연극 포스트를 접하면서 느낀 감정은 심오한 철학적 주제를 담고 있어 어렵지 않을까?? 

꾸벅꾸벅 졸면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이 앞서기도 한 연극이었습니다.


여기 한 시대를 풍미한 노배우가 있습니다..


무대위에서 화려한 의상과 조명을 받아가며 대중들의 찬사를 받아온 배우 김정숙.. 

대중들의 찬사를 받으면 받을수록 그에 반비례해서 가정문제는 홀로 둥둥 떠다니는 난파선 마냥

갈길을 잡지 못하고 자녀들과의 반목이 이어집니다..


배우 이전에 한 집안에 딸이었고 아내였으며, 어머니였습니다.


그 여배우가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무대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중간중간 웃음짓게 만드는 상황도 간간이 들어가 있고, 자신의 구구절절한 가정사 얘기에는 눈시울 붉게도 만듭니다.


연극속의 연극이라.. 많이 왔다갔다 합니다..

한 무대 위에서 원래 풀어내려고 했던 김정숙씨의 50주년 연극과 배우가 자신의 삶을 반영하여 만들어지는 연극..

연습으로서의 연극..



무대위에 올려진 배우들 볼때,..

나지막하니 울림이 있고 간결한 목소리를 선호하는 입장이라 손숙씨의 발성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가늘고 고저차이가 없고 이어지는 말투때문에)


하지만 제가 본 손숙씨의 연극들은 다 좋았습니다..

내용이 좋았고, 그 관록이 다른 부분을 압도해 버리기에 ..


초반부 암전이 거의 없었고 배우 대사 전개와 상황묘사에 치중하고 무대 또한 단촐합니다..


서은경씨와 김원해씨 이 무대에서 처음 보는데,.


서은경씨 목소리 좋더군요!! 큰소리로 말하지 않는데도 대사 전달력이 뛰어난것 같았습니다.

김원해씨는 포스터 사진과 전혀 딴판 이더군요. 능청스런 연기 재밌었습니다..

리턴 투 햄릿에 나왔다던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첫 공연인데 베테랑들 답게 꽤 오랫동안 한 공연인 마냥 어색함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은 돈이 없어 만날 2,3층에 가 앉았는데 1층에서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쉬움은 공연중에 휴대폰은 제발 꺼 줬으면 ..

(어디 큰 사업해서 자기가 없으면 어디 회사 무너지는것도 아닐건데..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