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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酒有所 2011. 8. 4. 00:41

2011년 8월 3일 늦은 8시 서울극장. 동행인 없음

 

 

 

 

저녁에 엄청난 비 온다고 예보도 있었고 시사회가 8시인데, 6시경에 당첨되었다고 확인했으니..

사무실에서 확인하자마자 뛰쳐나갔습니다.

 

너무 늦게 공지되었는지

역시나 그 큰 영화관에 반도 차지 않았네요.

돈만 많은 무개념 미녀 헬렌
섹시한 유부녀 리타.
딱 봐도 호박씨 백단 베카.
위풍당당 염치 없는 메건.
들러리들때문에 골치 아픈 신부 릴리안.

 

여기에 우리의 주인공 애니..


헬렌과 애니..

사진상에서는 사이가 좋은 신부친구들 같이 보이지만, 주도권 쟁탈전입니다.

자신이 들러리 대표인데 설쳐대는 헬렌이 밉기만 합니다.

(아웅다웅 하는 모습 참 예쁩니다.ㅎㅎ)

 

 

신부들러리들이라고 광고 하지만 사실 애니의 원맨쇼입니다.

하던 케익가게 망해, 남자친구는 섹스파트너 그 이상도 아니고,

일하던 직장은 손님 끌기는 커녕 손님들에게 아예 저주의 굿판을 벌여 쫓겨나질 않나

월세 못내서 들러붙어있던 친구집에서 조차 있을수 없어 다시 집안으로 돌아오게 되는 대책없는 친구입니다.

 

처음 봤을때 맥라이언의 이미지와 앨리맥빌의 엉뚱함.. 거기에다가 속으로 싹히는 성격이 아니고

아예 대놓고 고함치는 아주 멋있는 사람입니다.

 

이 애니가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과 자신의 친구 들러리를 진행하면서 겪게 되는 소소한 재밌거리들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억지 웃음 만드는 영화가 있습니다.(웃기지도 않은데 여기서는 관객들이 웃어야 한다면서 과장스런 그런 행동을 하는)

그런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미국문화를 잘 이해하고 영어를 잘 아시는 분이 보시면 정말 재밌을것 같았습니다.

(결혼식 들러리 문화라든지 상황의 코믹적인 부분에 대한 번역의 차이때문에)

그렇지 못한 분들이라도 (저 포함) 배우들의 몸으로 하는 연기에 박장대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