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제노비스 사건.. 방관자 효과..

酒有所 2011. 4. 25. 10:18

 

1964년 3월13일 뉴욕 퀸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제노비스 신드롬’(방관자 효과)이란 심리학 용어를 탄생시킬 만큼 유명하다. 당시 28세이던 이탈리아계 여성 키티 제노비스가 새벽 3시쯤 귀가하다가 자신의 집 근처에서 윈스턴 모즐리란 흑인 남자에게 예리한 칼로 습격당한다. 키티는 도와달라고 비명을 질렀고, 38명의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나 유리창으로 범죄 현장을 지켜본다.

 

그러나 잠시 주춤했던 범인이 다시 돌아와 키티를 10여차례 난자하는 35분 동안 직접 나서거나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평범한 살인으로 묻힐 뻔한 이 사건은 2주일이 흐른 뒤 뉴욕타임스에 대서 특필되면서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적 회의로 번졌고, 미국과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다. 심리학자인 라타네와 달리는 심리실험을 통해 ‘긴급상황에서 목격자가 많아질수록 책임이 분산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제노비스 사건’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회에 인간의 ‘무책임한 방관자로서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충격을 던져주었다. 심리학계에서는 이 사건을 모델로 삼아 ‘책임의 분산 효과’ ‘방관자 증후군’ 등의 신개념과 이론을 쏟아냈다.

 2003년 8월 영국 리버풀. 쇼핑몰에서 잠시 엄마 손을 놓친 4살 제임스 벌져군이 두 명의 10대 소년에게 끌려 매를 맞아가며 4㎞를 이동하는 동안 이들과 마주쳐 위험을 느낀 38명의 어른들 중 누구도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결국 제임스는 참혹하게 살해되었다. ‘제노비스 사건 38명의 목격자’가 ‘리버풀 38인’이라는 이름으로 재현된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2009년 6월 4일 오후 8시, 적지 않은 행인과 영업 중인 가게가 밀집한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서 심부름 다녀오던 10살 초등학생이 승합차에 살짝 부딪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아이는 바로 일어나 울며 집 쪽으로 달려갔고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아이를 뒤쫓아 갔다. 아이를 잡은 40대 운전자는 아이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더니 차로 데려와 태우고는 출발했다. 커다란 급제동 소리가 주의를 끌어 여러 명의 행인과 상인들이 이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지만, 누구도 나서 제지하거나 아이 부모에게 연락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던지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결국 아이는 온몸에 공기총을 맞아 참혹하게 숨진 시체로 발견되었다.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상태에서 다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자 신고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생각에서 벌인 참극이었다.

경향신문, 중앙일보 참조했습니다..

신문 주말판에 보면 책 소개가 나와있습니다.

제노비스에 관한 책이 출판되었길래 옮겨봅니다.

 

현대사회에서 그렇습니다. 오지랖 넓게 남의 일에 간섭해서 해코지 당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많이 합니다.

개인이 아니고 더불어 사는 사회입니다.  

근데 남의 도와주다가도 자신이 피해를 봐도 아무런 보상이 없는 사회..

이런 사회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보기에 적어봅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도 이슈화 되었지만 근본적으로 한번은 생각해 볼만한 문제인것 같네요..